세계 최대 영화산업 박람회 ‘시네마콘’서 기조연설…CGV용산아이파크몰 혁신사례로 소개

서정 CJ CGV 대표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8시네마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CJ CGV

스티븐 스필버그의 역작 ‘레디 플레이어 원’은 시대를 풍미한 대중문화에 대한 헌사다. 그 대중문화의 가장 앞길에 영화가 있다는 건 부러 부연할 필요도 없는 이야기다. 그간 이룬 성과를 자축하기도 바쁠 것 같은데, 세계의 영화산업 관계자들이 어두운 낯빛으로 모였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세계 최대 영화 산업 박람회 ‘2018 시네마콘’에서 말이다.

그중 극장업계의 긴장감은 사뭇 남다르다. 미디어 지형의 구조변동이 궁극적으로는 극장의 미래를 위협할 거라는 우려에서다. 행사 첫날인 23일 오전(현지시간) ‘인터내셔널 데이’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한 서정 CJ CGV 대표도 온라인 플랫폼의 비약적인 발전과 급변하는 소비자 트렌드로 전 세계 극장 관계자들이 직면한 어려움에 공감을 표하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이내 서정 대표는 지난해 7월 개관한 CGV용산아이파크몰을 소개했다. 이곳이 CGV가 미래 극장의 표본으로 삼고 있는 대표적인 컬처플렉스이기 때문이다. 컬처플렉스는 멀티플렉스 개념을 넘어 영화를 비롯해 음악, 공연, 게임, 스포츠, 만화 등 다양한 대중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뜻한다.

CGV는 이번 박람회서 CGV용산아이파크몰에 있는 기술 융합관인 ‘4DX with ScreenX’, 레스토랑과 영화관이 결합한 ‘씨네드쉐프’, 리클라이닝 침대 극장 ‘템퍼 시네마’, 오페라 극장의 발코니석을 연상케 하는 ‘스카이박스’ 등의 프리미엄 특별관을 소개했다.

또 영화 굿즈 전문 스토어 ‘씨네샵’과 맥주와 스낵을 즐기는 ‘씨네펍’, 가상현실(VR)과 체감형 스포츠(Virtual Sports) 엔터테인먼트 공간 ‘V 버스터즈’ 등 사례도 선보였다. 여러 체험공간이 있었던 덕분에 CGV 시연 부스에는 행사 첫날부터 일 평균 320여 명의 사람들이 방문했다.

서정 CJ CGV 대표는 “CGV가 추구하는 컬처플렉스를 전세계 영화 산업 관계자들에게 소개하고 극장의 가치를 함께 공유할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더 큰 즐거움과 잊지 못할 추억을 제공하기 위해 CGV는 앞으로도 ‘진화’와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 대표는 “국내를 넘어 전세계 극장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대표 ‘컬처플렉스’로 거듭나기 위해 CGV만의 핵심 경쟁력과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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