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별도 영업익 1조원 탈환…현대제철·동국제강 부진 전망

포스코가 분기 순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달성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포스코는 철강가격 반등 속에 당분간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반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국내 주요 철강사의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할 전망이다. 사진은 포스코 파이넥스 2공장의 쇳물 생산 모습 /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분기 순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달성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포스코는 철강가격 반등 속에 당분간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반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국내 주요 철강사의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할 전망이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는 전일 대비 1.41% 상승한 35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포스코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5조8623억원, 영업이익 1조4877억원 순이익은 1조83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별도 기준 실적에서도 호조를 보였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7조7609억원으로 집계됐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7% 상승한 1조159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가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2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별도 기준 분기 순이익은 7687억원이다.

포스코의 호실적은 철강 업종 시황 호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시황 호조 속에 전년 동기 대비 제품 판매량이 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비중도 전년 동기 대비 1.4%p 증가한 54.9%를 차지하면서 수익성이 상승했다.포스코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8%p 상승해 13.1%로 집계됐다.

포스코의 실적은 2분기 이후에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철강가격 반등 속에 당분간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중국 철강 시장내 재고 감소 추이에 주목했다. 중국 철강 유통재고가 6주 연속 하락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철강 가격 역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2분기 이후 실적에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미래에셋대우도 긍정적이란 판단을 내놨다.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가운데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다만 향후 실적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원료 가격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재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철강 시황호조로 판매량이 증가한 가운데 포스코는 판매가격은 유지했다"며 "중국내 환경규제 강화 속에 전기로 철강 생산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포스코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포스코가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국내 주요 철강사들의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여기서는 원가절감과 마진 확보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오는 27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현대제철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현대제철의 1분기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액 4조9566억원, 영업이익 3279억원이다. 전년 동기 실적인 매출액 5741억원, 영업이익 3497억원에 비해 매출액은 8% 가량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6%가량 감소한다는 예상이다 

동국제강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양쪽 모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국제강의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1조4570억원, 영업이익은 450억원이다. 국내 건설경기 둔화 속에 판매량 감소와 마진 축소가 진행됐을 것이란 예상이다. 

이재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국내 건설 경기 둔화로 봉형강 부문 실적 개선이 어려워 보이고, 조선 건조량 감소로 후판 판매 감소가 예상된다"며 "브라질 CSP는 가동 2년차 인 점을 감안하면 흑자전환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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