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미국이 한반도 문제 함부로 못하게 압박해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뉴스1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 훌륭하다고 평가하는 등 북한과 미국 간 화해 무드가 조성되는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가 미국이 한반도 문제에 함부로 개입하지 못하도록 한국과 중국이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25일 사설에서 미국은 북한의 핵 폐기만 중요하지 핵 실험 중지 과정에는 관심이 없다. 그러나 중국과 한국은 그렇지 않으며 양국은 평온함을 원한다미국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비핵화 목표를 실현하겠다는 입장은 중국도 한국도 받아들일 수 없다. 미국 때문에 한반도 정세는 아직도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미국은 북한과 대화와 담판을 유지해야 하며 여기에 어떠한 조건도 설정해서는 안 된다. 북한도 핵 및 미사일 실험을 안 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하며 이를 가지고 미국과 한국에 압력을 주면 안 된다미국은 군사력에 호소하는 방법을 배제해야 하며 북한에 군사적 타격을 줘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또 한반도 동요를 원치 않는 한중 양국은 각자의 방식으로 비핵화를 추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한반도 문제에 있어 미국이 함부로 못하게 한국과 중국은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핵 문제 해결과 영구적 평화 실현에 있어 미국은 한반도 주변국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미국은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없고 지역 내 안전을 해치는 극단적인 수단을 써서는 안 되며 중국과 한국, 러시아는 북한의 이웃으로서 한반도 문제에서 발언권을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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