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6%로 전년比 3.64%p↓…운용자산이익율·신계약율 등 다른 경영지표도 일제히 악화
23일 금융감독원과 생보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지난해 12말 기준 영업이익률은 4.6%를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8.24%)보다 3.64%포인트 감소했다. 빅3 생보사 중 유일하게 악화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보험사의 영업 효율성을 파악하는 지표다. 투자영업비용을 제외한 총수익 대비 당기손익 비율이다. 생보사들의 영업이익률은 보험료수익과 운용자산수익률 하락이 발생할 때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교보생명은 5.66%를 기록, 삼성생명보다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6%포인트 상승했다. 한화생명의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2월 말 3.54%를 기록,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6%포인트 개선됐다.
삼성생명의 영업이익률은 2014년 이후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16년 영업이익률이 8.24%를 기록하며 일시적으로 급등한 면이 있지만 2014년 12월 말 기준 5.11%를 기록, 2015년 4.60%, 2017년 4.60% 등 영업이익률이 전체적으로 정체된 상황을 보이는 중이다.
반면 교보생명의 영업이익률은 2014년 12월말 기준 4.33%, 2015년 5.41%, 2016년 4.40%, 2017년 5.66% 등 전체적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화생명도 2014년 12월 말 3.09%, 2015년 3.74%, 2016년 1.98%, 2017년 3.54% 등 지난해까지 전체적으로 영업이익률이 상승하는 흐름이다.
빅3 외에 다른 국내 15개 생보사들의 지난해 12월말 평균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2.52%를 기록, 전년 같은 기간보다 0.29% 올랐다. 15개 생보사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14년 12월 말 1.55%, 2015년 2.55%, 2016년 2.23%, 2017년 2.52% 등 영업환경이 나빠지고 있음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빅3 생보사 이외 생보사별로 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ING생명의 영업이익률이 8.10% 기록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1년 전보다 2.26%포인트 증가했다. 이어 미래에셋생명 7.58%, IBK생명 3.77%, 동양생명 2.86% 등 순으로 높았다. 모두 전년보다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
지난해 삼성생명의 경영효율지표를 보면 영업이익률 외에도 운용자산이익율, 신계약율도 감소했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12월말 기준 운용자산이익율은 3.28%를 기록, 전년 같은 기간보다 0.89%포인트 하락했다. 신계약률은 같은 기간 8.33%를 기록하며 1년전보다 1.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삼성생명의 지난해 운용자산이익율과 신계약율은 빅3 생보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교보생명의 지난해 12월말 기준 운용자산이익율은 3.97%, 한화생명은 3.83%를 기록해 삼성생명보다 높았다. 신계약율도 교보생명 10.0%, 한화생명 9.6%를 기록하며 삼성생명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순익은 1조2632억원으로 전년대비 41.2% 감소했다. 다만 2016년에는 삼성카드와 삼성증권 지분 추가취득과 관련한 일회성 이익이 반영돼 있어 이를 고려하면 수익보다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보장성 중심으로 판매전략을 바꾸면서 금리상승으로 이익이 늘어날 수 있다"며 "하지만 영업이익률이 떨어지고 있는 점은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