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서 만장일치로 결정… 트럼프 대통령 “좋은 뉴스”라며 화답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9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핵개발의 근원지’였던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멈추겠다고 발표했다. 청와대는 이에 “환영한다”며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지난 20일 김정은 노동장 위원장 주재하에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그간 총 6차례의 핵실험이 진행됐던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당장 21일부터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를 중단한다는 방침을 채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밝혔다. ​

전날 만장일치로 채택된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의 위대한 승리를 선포함에 대하여’라는 결정서에는 “핵시험 중지는 세계적인 핵군축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면서 “우리 공화국은 핵시험의 전면 중지를 위한 국제적인 지향과 노력에 합세할 것이다. 우리 국가에 대한 핵위협이나 핵도발이 없는 한 핵무기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했다.

해당 결정서에는 국제 사회와의 대화 의지도 담겼다. 결정서는 “사회주의 경제 건설을 위한 유리한 국제적 환경을 마련하며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하여 주변국들과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연계와 대화를 적극화 할 것”이라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이제 우리에게 그 어떤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필요 없게 됐다”면서 “핵무기 없는 세계 건설에 이바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도 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환영한다는 뜻을 비쳤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1일 “북한의 결정은 전 세계가 염원하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의미있는 진전​”이라면서 “조만간 있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매우 긍정적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북한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21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북한과 전세계에 좋은 뉴스”라며 “정상회담을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