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 매크로 프로그램 드루킹에 제공 혐의… 法 “구속 필요성 인정”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된 서유기 박 모씨가 20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필명 드루킹)씨​의 핵심 공범인 ‘서유기’ 박 모씨가 20일 구속됐다.

 

20일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박씨의 구속 전 피의자 영장실질심사를 연 뒤 “수사 경과와 내용에 비춰볼 때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박씨는 댓글을 조작하기 위해 필요한 매크로 프로그램(댓글 자동 추천 프로그램)을 김씨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김씨 등 3명과 함께 지난 1월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네이버 기사 댓글 2건에 대해 공감수를 올리는 방법으로 네이버의 댓글 순위 선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수사기관은 이들의 구속기간 만료에 따라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기사 댓글 조작 혐의만 우선 기소했으며, 정치권 연루 가능성과 자금 출처 등에 대한 수사는 계속해 진행할 방침이다. 

 

같은 날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씨에게 총 10건의 인터넷 기사주소(URL)을 보낸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URL 10건은 2016년 11월 25일부터 2017년 10월 2일까지 나온 언론보도로 이 중 8건은 모두 네이버 링크다. 대선 이전 문재인 후보 인터뷰와 대통령 후보 시절 문 후보를 둘러싼 소문 관련 보도, 합동 토론회, 대선 후 내각 인사 등의 기사와 김경수 의원 인터뷰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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