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열린 사업설명회에 국내업체뿐 아니라 스위스 듀프리도 참가

롯데면세점이 반납한 인천국제공항 3개 면세사업권 재선정을 앞둔 지난달 2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내 면세점이 인파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스1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의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위한 사업설명회에 9개 국내외 면세점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보장액이 3기 대비 낮아지는 등 입찰 조건이 이전보다 나아지자 사업자들이 이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부터 인천공항 T1 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사업설명회가 열렸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13일 롯데면세점이 지난 2월 반납한 3개 사업권(DF1·DF5·DF8) 총 30개 매장 중 26개를 공개 입찰로 내놨다. 수익성이 다소 떨어지는 DF1과 DF8은 한 데 묶어 총 2개 사업권이 입찰에 올랐다. ​

이날 설명회에 참여한 업체는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뿐 아니라 한화갤러리아, 현대백화점면, HDC신라, 두산 등 국내면세점 업체가 참여했다. 아울러 전 세계 1위 면세점인 스위스 듀프리의 자회사인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와 듀프리글로벌도 참여했다.

이전보다 최소보장액이 낮아진만큼 이번 입찰에서 업체 간 경쟁 역시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업권별 최소보장액은 인천공항공사가 이전에 제시한 27.9% 임대료 인하안을 반영해 DF1 구역이 1601억원이다. 이는 3기 사업자 입찰때의 70% 수준이다. DF5는 406억원으로 역시 이전 입찰의 50% 수준이다. ​아울러 1개 사업자가 2개 사업권을 모두 따낼 수도 있어 업계 주목도가 더 높다.

공사는 이번 입찰 때 평가 분야 ‘경영상태 및 운영실적’의 세부항목으로 ‘출국장 면세점 사업 수행의 신뢰성’ 항목을 새로 도입했다. 공항 면세점 운영 중 중도 철수한 경우 입찰 평가에서 점수를 깎는 ‘패널티’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지난 2월 T1 일부 사업을 철수키로한 롯데면세점과 지난해 제주공항서 철수한 한화갤러리아, 2016년 김해공항에서 철수한 신세계면세점 등이 패널티를 받게 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입찰 당락에서 패널티의 경중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시각을 보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총 1000점 만점 중 1~2점 수준이라 나중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아직 감이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