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최고위급 접촉·종전 협정 논의 가능성 투심 자극

18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날 대비 26.21 포인트 오른 2479.98을 나타내고 있다. / 사진=뉴스1

코스피가 북·​미 최고위급 접촉 소식, 남·​북 정상회담에서 종전 협정 논의 가능성 등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 힘입어 1% 넘게 상승했다. 


1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6.21포인트(1.07%) 오른 2479.98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3.78포인트(0.56%) 오른 2467.55로 출발해 장 초반 248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 중 2480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이었다. 하지만 장 막바지에 이르면서 상승폭은 소폭 줄어들어 2480선 탈환에는 실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492억원어치를 사들여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도 장초반에는 1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보였지만 장 후반 순매도가 늘면서 538억원어치 순매수로 장을 끝냈다. 반면 개인은 3877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이날 증시에는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인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이달 초 극비리에 방북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에서 종전 협정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업종 대다수가 상승 마감했다. 특히 금속광물(4.92%), 건설업(4.06%), 증권(2.81%), 철강금속(2.8%), 전기전자(2.19%) 등이 2%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의약품과 종이목재 업종은 각각 2.33%, 0.51%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서는 삼성전자(2.76%), SK하이닉스(2.17%), 포스코(4.95%), 현대차(0.63%)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18%), 셀트리온(-1.9%), KB금융(-0.17%)는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7.90포인트(0.88%) 내린 893.32로 약세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4.40포인트(0.49%) 오른 905.62로 개장했지만 오후들어 차익실현성 매도세가 세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031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1억원, 124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상당수가 내렸다. 시총 10위 내에서는 메디톡스(3.33%)와 CJ E&M(0.73%), 펄어비스(2.64%)만 올랐다.

특히 이날은 남북 종전 가능성에 좋은사람들(25.95%), 재영솔루텍(29.91%), 현대엘리베이터(5.3%), 제룡전기(5.99%), 제룡산업(5.23%), 제이에스티나(13.05%), 광명전기(6.13%) 등 남북 경협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이들 종목은 과거 대북 경제협력사업을 주도했거나 개성공단 입주업체, 대북 송전 관련 업체들이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원(0.16%) 오른 1068.7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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