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보험 판매 증가세 두드러져…판매 비중 전년比 2.9%p↑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시장이 17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뉴스1
지난해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가 17조원에 육박했다. 특히 설계사 수수료가 없고 관리비용이 적은 인터넷 자동차보험 판매가 크게 늘어났다.

금융감독원이 18일 발표한 '2017년 자동차보험 사업실적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원수보험료 기준)는 16조816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2.7% 늘었다.

전체 손해보험 중 자동차보험의 매출액 비중은 19.6%다. 전년(19.9%) 대비 0.3%포인트 줄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9%로 전년(83.0%)보다 2.1%포인트 개선됐다.

보험금에서 사업비가 차지하는 비중인 사업비율은 18.9%다. 전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설계사 수수료가 없고 관리비용이 적게 드는 인터넷 자동차보험 판매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한 자동차보험 인터넷 가입 비중은 14.5%를 기록했다. 2016년(11.6%)보다 2.9%포인트 올랐다.

보험 갱신 시 기존 보험사가 아닌 다른 보험사로 이동하는 비중도 18.1%로 전년(16.7%) 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온라인보험 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를 통해 가격 비교와 가입이 쉬워지고, 보험사들도 손해율이 개선돼 가격경쟁이 심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자동차보험 시장의 상위 업체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등 4개 손해보험 회사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2013년만 해도 72.9%였지만 지난해에는 80.2%까지 늘었다.

삼성화재는 28.6%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줄어든 반면 현대해상은 19.8%, DB손보는 19.3%, KB손보는 12.5%로 점유율이 각각 0.6%포인트, 1.1%포인트, 0.1%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자동차보험 시장은 차량 정비요금 인상과 임금상승, 고객 확보를 위한 보험료 인하 등으로 손해율이 올라갈 수 있다"며 "다만 첨단안전장치를 장착한 차량이 늘어나면서 사고가 감소하고, 저비용 구조의 인터넷 가입이 확대돼 손해율과 사업비율 개선요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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