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사퇴 가능성 높아…“이사회서 논의 후 최종 결정”

포스코가 긴급 임시 이사회를 열고 권오준 회장의 거취 여부와 관련해 논의한다. / 이미지=김태길 디자이너

포스코가 긴급 임시 이사회를 열고 권오준 회장의 거취 여부와 관련해 논의를 진행한다.

 

18일 포스코 관계자는 “8일 긴급 이사회를 개최한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권오준 회장의 거취와 관련된 내용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7시25분경 서울 대치동 포스코 본사로 출근한 권 회장은 향후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대답 없이 이동했다. 

 

오는 2020년 3월까지 2년가량 임기가 남아 있는 권 회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퇴진 가능성이 언급됐다. 지난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시 수차례 수행사절로 포함되지 않자 교체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권 회장은 계속되는 중도 사퇴설에도 일단 임기를 마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최근에는 심경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임시 이사회 일정이 확정된 지난 16일 공식적인 외부활동을 중단하면서 이 같은 관측은 신빙성을 높이고 있다. 16일은 황창규 KT 회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소환 조사 통보를 받은 날이다. 

 

검찰은 최근 포스코 전‧현직 경영진 7명을 횡령과 배임 혐의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권 회장이 심리적 압박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권 회장의 거취와 관련해서 아직까지 확정된 사안은 없다​임시 이사회에서 논의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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