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간 핫라인 20일 연결 예정…“정상간 통화 날짜 아직 결정된 바 없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17일 서울 청와대 춘추관에서 10일 앞으로 다가온 4·27남북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 사진=뉴스1

남북정상회담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 이전 필요한 경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또는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북한에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남북정상 간 핫라인은 오는 20일 설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춘추관에서 언론브리핑을 통해 정상회담 준비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국정원 차원의 소통이 항상 원활하게 열려있다. 필요하다면 언제든 정 실장과 서 원장의 평양 방문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임실장의 언급은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 및 고위급 회담 과정에서 타결 짓지 못하는 등 중대하거나 민감한 사안이 있을 경우 대북 최고위 라인이 직접 방북하겠다는 의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임실장은 “통신 실무회담은 이미 두 차례 진행됐고, 핫라인은 실무적으로 20일 연결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때 쯤 시범통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정상 간 통화는 언제 진행될지 확정되지 않아 확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내일 열릴 의전·경호·보도 관련 2차 실무회담에선 꽤 많은 문제가 논의될 것이다. 실무회담이 고위회담을 열 정도로 많이 조성되면 고위급 회담 날짜를 바로 잡겠지만, 좀 더 필요하면 실무회담을 한 차례 더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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