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디자인 전시회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빌트인 선봬…“유럽서 시장지위 강화”

LG전자가 17일 세계 최대규모의 디자인 전시회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처음 공개했다. 방문객이 이탈리아 최고급 주방가구업체 '톤첼리(Toncelli)' 전시관에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오븐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LG전자

LG전자가 세계 최대 빌트인(built-in) 시장으로 꼽히는 유럽을 본격적으로 겨눈다.

17일(현지시간) LG전자는 이날부터 22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디자인 전시회 ‘밀라노 디자인 위크(Milano Design Week)’에서 유럽 가구업체들과 협업해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얼개를 드러냈다.

세계 최대 빌트인 시장인 유럽은 연간 약 180억달러(약 19조2530억원) 규모다. 세계 시장 규모는 대략 450억달러(약 48조1320억원) 수준이다.

LG전자는 전시회서 이탈리아의 최고급 주방가구업체인 ‘톤첼리(Toncelli)’, ‘발쿠치네(Valcucine)’와 손잡고 이들 전시관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제품으로 구성한 주방 솔루션을 내놨다. ‘톤첼리’는 이번 전시회서 LG전자의 빌트인 가전제품으로만 부스를 꾸몄다. 기발하고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주목 받는 ‘발쿠치네’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디자인을 고려해 새로운 주방가구 라인을 설계해 선보였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신제품도 대거 선보였다. 특히 도어를 여는 핸들을 없애고 조작 패널과 본체를 일체화시킨 오븐과 7인치 LCD(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 패널과 블랙 글라스 디자인을 적용한 인덕션 전기레인지 등이 눈길을 끌었다.

LG전자는 연내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주요 유럽 국가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2016년 7월 한국과 미국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출시한 바 있다.

1961년 시작된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매년 4월 초 밀라노 시내 전역에서 전자, IT, 자동차, 패션, 인테리어 등 글로벌 업체 2000여 곳이 참가하는 대규모 전시회다. 세계 각국의 디자이너와 트렌드세터(Trend Setter) 등 40만여 명이 전시회를 방문한다.

LG그룹은 지난 해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참가해 세계적 디자이너 토쿠진 요시오카(Tokujin Yoshioka)와 손잡고 대형 올레드 설치 작품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작품은 ‘밀라노 디자인 어워드’에서 국내 기업에서는 처음으로 ‘대상(Winner)’을 수상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LG만의 초프리미엄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프리미엄 빌트인의 본고장인 유럽에서도 시장선도 지위를 지속 강화할 것”이라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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