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입원, 보험사고 내용 조작 등 전체의 73.2%…블박 등 확산에 車보험 사기 비중 50% 밑으로 내려서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7300억원 규모로 역대 최대 금액을 기록했다. / 사진=뉴스1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금액이 73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117억원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고 금액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7302억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6549억원, 2016년 7185억원에 이어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최대치를 경신했다.

적발 인원은 총 8만3535명이다. 전년보다 523명(0.6%)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사기 금액은 870만원으로 전년도와 비슷했다.

적발 유형별로 허위 입원이나 보험사고 내용 조작 등 허위·과다사고 관련한 사기가 전체의 73.2%로 가장 많았다. 

 

자동차보험 피해 과장도 7.4%(542억원)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11.7% 늘어 증가세가 빨랐다. 

 

살인·자살·방화·고의충돌 등 고의로 사고를 유발하는 형태는 12.2%(891억원)였다. 전년보다 26.7% 줄었다.

보험 종목별로 손해보험 관련 보험사기가 전체 적발금액의 90.0%(6574억원)를 대부분을 차지했다. 

 

생명보험이 10.0%(728억원) 수준을 보였다. 금감원은 허위·과다 입원 유형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장기손해보험의 적발규모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반면 절반이 넘던 자동차보험 사기비중은 블랙박스나 폐쇄회로(CC)TV 설치 등 사회적 감시망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43.9%까지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가 근절될 수 있도록 수사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겠다"며 "보험사기는 결국 보험료 인상을 초래해 가족, 친구 등 이웃들에게 피해를 입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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