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대한상의 BSI 11포인트 상승했지만 기준치엔 미달

사진=셔터스톡

기업경기전망지수가 전분기 대비 올랐지만 여전히 업종별 온도차는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최근 전국 2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분기 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국 경기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97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11포인트가량 상승한 것으로 2015년 2분기(97) 이래 3년 만에 기준치(100)에 가장 근접한 수치다. 해당 지수가 100을 넘으면 긍정전망, 반대 경우는 부정전망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체 경기전망은 전분기 대비 상승했지만 업종별로 보면 상황이 달랐다.

IT·가전(112)과 정유·유화(101) 부문은 2분기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가 지역수출의 50%를 차지한다는 충북의 청주상의는 “2월 충북 반도체 수출이 25%나 증가한데다 올 하반기에는 2조원 규모의 최첨단 반도체 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라 이런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철강(84), 자동차(88), 조선업종(66) 전망은 부정적이었다. 철강은 미국의 수입쿼터로, 자동차는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저하, 군산 GM 공장 폐쇄결정 등으로 인근지역의 완성차와 부품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 역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등으로 조선벨트(군산, 울산 등)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대한상의는 “스마트폰용 반도체 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반도체 수요가 커지고 있어, IT·가전기업의 경기가 전체를 견인했다”며 “다만 IT·가전의 온기가 전체 업종으로 퍼지지 못해 일부 기업에는 아직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주요 대내외 리스크를 묻는 질문에 기업들은 ‘미·중과의 통상마찰’(52.5%)을 가장 많이 꼽았고 ‘노동환경 변화’(48.5%), ‘환율변동’(30.8%)‘국내 금리인상 가능성’(30.4%)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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