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여편 작품 출연…김지미, 엄앵란과 1950~60년대 맹활약

원로배우 최은희의 빈소가 서울 성모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 사진=뉴스1

 

원로배우 최은희씨가 16일 92세의 나이로 숨졌다.

고인의 장남 신정균 영화감독은 “어머니가 5년 전부터 신장 투석을 받아오시다 노환으로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1926년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2년 연극 ‘청춘극장’으로 데뷔했다.

연극 무대를 누비던 고인은 1948년 영화계로 나서며 김지미, 엄앵란씨와 함께 1950~60년대 맹활약했다. ‘로맨스 빠빠’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등 13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의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고인은 1953년 다큐멘터리 영화 ‘코리아’에 출연하며 신상옥 영화감독(1926∼2006)과 만나 결혼했으며, 1978년 신 감독과 납북되기도 했다.

북한에서 총 17편의 영화를 찍은 두 사람은 8년 뒤 오스트리아에서 극적으로 탈출해 1999년 고국으로 돌아왔다.

고인은 귀국한 뒤 뮤지컬 제작, 자서전 출간 등의 활동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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