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배럴당 80달러 가능 전망

미국이 영국과 프랑스와 함께 시리아 공습을 단행하면서 중동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가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시리아 공습 명령 사실을 발표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뉴스1

미국이 영국과 프랑스와 함께 시리아 공습을 단행하면서 중동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동 지역 리스크 속에서 국제 유가가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3일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시리아를 공습을 단행했다.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이란은 강하게 반발하며 중동 정세가 급격히 냉각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석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감이 퍼졌고 유가가 당분간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는 지난 13일 제시한 보고서를 통해 서방 국가의 시리아 내전 개입으로 유가 상승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에 의한 대이란 경제 제재가 부활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크레디트스위스도 올해 브렌트유 평균 가격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브렌트유 기준 전망치는 배럴당 71달러로 기존 전망치인 배럴당 60달러 대비 11달러 가량 상향됐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도 배럴당 56달러에서 66달러로 높여 잡았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유가 상승폭이 크지 않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시리아 공습이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예상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이날 오후 3시 40분을 기준으로 브렌트유 선물은 13일 대비 1.1% 가량 하락한 71.78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시리아 공습으로 인한 요소는 반영되지 않은 수준이라 평하고 있다.

 

석유화학 업계 일각에서는 시리아 공습보다는 OPEC의 감산 여부를 지켜봐야한다고 보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내 감산 주도국으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유가 적정선을 배럴당 80달러로 제시하며 올해 6월 오스트리아 빈 정례회의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는 당장 예상하기 어렵고 OPEC의 감산 이슈도 살아 있다”​며 “대이란 제재가 부활할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