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3개 노조 “조현민 퇴진” 주장…외신도 ‘갑질’ 소개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대한항공 3개 노조는 조 전무에 대한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고 대한항공에 대한 규제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외신도 조 전무의 갑질 논란을 집중 보도하고 있다.

 

지난 15일 대한항공 노동조합,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대한항공 조종사 새 노동조합 등 3개 노조는 “경영층의 갑질 논란과 회사 명칭회수에 대한 국민청원 속에 일선 현장에서 피땀 흘려 일해 온 2만여 직원들조차 국민들의 지탄을 받기에 이르렀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어 이들은 조 전무의 경영일선 사퇴와 국민과 직원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 재발 방지 약속 등을 요구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홈페이지 캡처.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한항공 개인회사의 ‘대한’, 영문명 ‘Korean Air’의 명칭 사용 금지 요청” 글이 올라와있다.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해당 청원에는 16일 오전 기준 4만3000명 이상이 참여한 상황이다. 

 

청원인은 “오너 일가의 갑질 폭력이 수시로 일어나고 사회 이슈가 되고 있는 개인기업 때문에 해당 뉴스를 접하게 되는 외국인들이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그와 같다라고 인식될 수 있는 소지가 너무나 크다”면서 “개인 기업의 브랜드 가치보다는 국가의 이미지 타격이 심각한 바 해당 단어와 태극문양의 로고를 사용하지 못하게 행정조치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상에서 퍼지고 있는 조 전무의 갑질 음성 파일 역시 범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어 청원 숫자는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뿐 아니라 외신도 이 사건에 주목하고 있다. 뉴욕타임즈(NYT)은 조 전무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여동생이라고 소개하며 지난달 미팅에서 광고회사 직원에게 물컵을 던져 비난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서는 갑질(Gapjil) 단어를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조 전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어리석고 경솔한 행동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광고에 대한 애착이 사람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넘어서면 안됐는데 제가 제 감정을 관리 못한 큰 잘못”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