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규모는 5100억원 확충…현금 및 단기금융자산 8130억원으로 증가

쿠팡은 지난해 매출 2조6846억원, 영업손실 638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매출은 40.1% 늘었고, 영업손실도 13.0% 늘었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2016년 매출(1조9159억원)보다 7686억원 늘어나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쿠팡은 2017년 4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60% 이상 성장하는 등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해 영업손실액은 63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5652억원보다 13.0% 늘어났다. 다만 영업손실율은 2016년 30%에서 2017년 24%로 개선됐다. 이는 쿠팡이 지난해에도 과감한 투자를 지속하며 물류 인프라를 확장했고 로켓 상품 셀렉션도 압도적으로 늘린 데 대한 결과라는 게 쿠팡 측 해석이다. 

 

쿠팡의 2017년 말 재고자산은 2884억원 규모, 재고회전율은 연 12회다. 그간 쿠팡은 당장의 영업손실 방어보다는 매출 늘리기에 더욱 집중해왔다. 


쿠팡의 기말 현금 및 단기금융상품 잔액은 약 3030억원이었다. 이후 쿠팡은 올해 미국 법인이 보유한 기존 투자금 가운데 약 5100억원을 증자 형태로 한국 법인 자본 확충에 사용했다. 이에 따라 기말 기준 보유 현금 및 단기금융상품 잔액은 약 8130억원 규모로 늘어났다.  

 

쿠팡은 현재 로켓배송을 위해 매일 수백만개 상품을 배송할 수 있는 전국 54개 물류 네트워크를 갖고있다. 4월 현재 4000억원 규모의 상품을 확보했고, 이런 규모의 상품을 익일 배송할 수 있는 유통사는 한국에서 쿠팡이 유일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쿠팡은 700만종 이상의 로켓 상품 셀렉션을 갖추고 있다. 카테고리도 크게 늘어나 이미 쿠팡은 한국에서 가장 다양한 종류의 국내외 도서를 보유한 온라인 서점이 됐고, 주방 및 가정용품과 유기농 식품, 반려동물 용품 등에서 국내 최대 셀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가전제품, 패션 및 스포츠 레저용품 등도 쿠팡에서 급격히 늘어나는 분야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쿠팡의 고객들은 수백만가지의 상품 중 원하는 상품을 매일 자정까지 주문하면 99.7% 하루 이내에 바로 받아보게 된다”며 “앞으로도 고객을 위해 좋은 품질의 상품 셀렉션을 끊임없이 확대할 것이며, 빠르고 편한 로켓배송과 결합해 스트레스 없는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 ”이라고 말했다.

 

쿠팡 잠실 신사옥. /사진=쿠팡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