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3.98%까지 곤두박질…국제 유가 상승도 주가에 부정적 영향

16일 대한항공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프는 대한항공 일봉 차트. / 그래프=키움증권

 

대한항공이 오너리스크와 국제 유가 상승 우려 영향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오전 9시 50분 기준 대한항공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900원(2.65%) 떨어진 3만3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대한항공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18% 내린 3만3550원에 시작했다. 이후 곧바로 3.98%까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대한항공 주가 하락은 오너리스크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로 풀이된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딸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최근 협력사 직원들에게 물을 뿌리는 등 이른바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여기에 조 전무 갑질이 그 이전에도 있었다는 다수의 의혹 제기와 함께 조 전무로 추정되는 욕설 음성 녹음 파일까지 공개가 되면서 사태는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신영증권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해당 사안에 대해 “거버넌스 리스크를 드러내는 뉴스는 명확하게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의 시리아 공습,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 가능성 등 중동리스크에 국제유가 가격 상승 우려도 이날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는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가 배럴당 8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지난 14일 기준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 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다.

대한항공 계열사인 진에어는 이날 오전 10시 14분 기준 전거래일보다 0.97% 떨어진 3만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지주사인 한진칼도 0.91% 약세다.

한편 경쟁사인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장중 2.1%까지 떨어졌지만 이내 회복해 오전 10시 15분 0.5% 상승한 50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제주항공은 전날보다 2.23% 내린 4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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