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 완료후 재무구조 영향은 지켜봐야

세아제강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현재 그룹내 대표 회사인 세아제강을 투자사업과 제조사업으로 분할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세아제강그룹 사옥 전경 / 사진=세아제강
​세아제강의 인적분할에도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분할 과정과 분할계획 변동 여부는 지속적으로 확인이 필요하다는 평가다.11일 한국신용평가는 세아제강의 인적분할이 분할 전 채무의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한신평은 세아제강의 무보증사채 및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각각 A+등급과  A2+등급으로 평가하고 있다. 

송민준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상법상 분할을 진행 중인 회사가 분할 전에 보유하고 있던 채무는 분할후 존속회사와 신설회사가 연대책임을 지게 된다​이번 분할로 세아제강이 보유하고 있는 기존 채무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세아제강은 지난 9일 이사회를 통해 회사를 투자사업부문(자회사 관리 및 투자)과 제조사업부문(강관 제조 및 판매)으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분할존속회사는 세아제강지주로 사명을 변경하고 자회사 관리 및 신규사업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다. 분할신설회사는 현재 주력 사업인 강관 제조 및 판매 사업을 그대로 담당하고 관련 자산 및 부채를 이관받게 된다.

기존 채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향후 분할된 회사의 신용등급은 다시 결정될 예정이다. 여기서는 분할된 두 회사의 재무상태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특히 이번 분할이 인적분할 형식을 적용했기 때문에 향후 존속회사와 신설회사간 지분 확충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분할 직후 존속회사인 세아제강지주가 보유할 신설 세아제강의 지분율은 지난해말 자사주 지분율인 3.1%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서다. 지주회사 요건인 자회사 지분 20% 확보를 위해 세아제강지주는 분할후 신설 세아제강의 지분 매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세아제강지주의 재무상황에 변동이 예상된다. 

송 실장은 ​세아제강지주가 직접적인 지분취득을 통해 세아제강에 대한 지분율을 확보할 가능성이 내재하고 있으나 현재 이와 관련한 동사의 공식적인 계획이 발표된 바는 없다분할 이후 실제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