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수능 비중 확대도 고려…국가교육회의서 8월 결정
오는 2022년 대학입시부터 수시와 정시로 이원화했던 대학전형이 통합될 전망이다. 지난 1997년 도입된 수시가 25년만에 없어지면서 대학 입시 방식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수능 반영 비중도 높아질 전망이다. 학생부 종합 평가 방식에 대해 ‘금수저 전형’이란 비판이 일면서다. 2022년은 현재 중학교 3학년이 대학전형을 치르는 시기다.
교육부는 11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아 ‘대학입시제도 국가교육회의 이송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이안을 이날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에 제시하고 숙의‧공론 과정을 거쳐 8월까지는 결정을 내려 교육부에 제안해줄 것을 요청했다.
국가교육회의가 핵심으로 논의해야 할 사항은 선발방법, 시기, 수능평가방법 3가지다. 선발방법 논의 대상은 객관적 시험을 통한 수능전형과 고교학습 경험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 간 적정 비율 등이다.
현행 학생부종합전형은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 등이 포함됐다. 이를 폐지하는 등 전형서류를 개선하기로 했다. 일부 기재항목은 학생간 과도한 경쟁과 사교육을 유발해 ‘금수저 전형’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대입 평가기준과 선발경과를 공개하도록 하는 등 학교생활기록부 신뢰도를 제고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금수저 전형 비판에도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지난 2015년 16.1%에 달하던 학생부전형 비율은 연말 대학입시인 2019학년도 전형에서 24.4%로 커질 예정이다. 반면 수능전형은 같은 시기 31.6%에서 20.7%로 감소했다. 국가교육회의는 대학 학생부종합전형과 수능전형간 적정 비율을 모색할 예정이다.
전형시기는 2학기 수시 준비로 인한 고교 3학년 2학기 수업 파행 문제가 제기되면서 이번 입시 전형과 관련 논의하기로 했다. 수시‧정시 통합 여부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두 전형을 통합해 기간을 축소하고 전형요소를 단순화, 정량화하는 내용이 다뤄진다. 다만 현재 최대 9회에 달하는 전형기회가 축소되고 면접, 실기 일정 중복으로 학생 대입 선택권을 제약한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했다.
수능 평가방법은 절대평가 전환, 상대평가 유지, 수능 원점수제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수업 정상화를 위해 수능 문제풀이를 반복하는 형태로 수업이 이뤄지면서 고료현장에서 수능 절대평가 요구가 커졌다. 영어, 한국사 외에 국어, 수학, 탐구, 제2외국어/한문에 절대등급을 부여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교육부는 추가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 공정성, 수능과목 구조 등에 대해서도 국가교육회의가 필요한 경우 경정하거나 의견을 제시해줄 것을 요청했다. 수능 과목 구조와 수시 수능 최저학력 기준, 대학별고사, 수능 EBS 연계율 등에 대한 의견이다.
아울러 학생 창의적 사고력과 표현력을 평가하는 논‧서술형 수능 도입과 고교학점제 기반 성취평가제, 학생부 전형 등 ‘중‧장기 대학입시 방향’도 함께 공론화하도록 요청했다.
향후 국가교육회의는 교육부 안에 대한 숙의‧공론화를 거쳐 대입제도 개편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를 반영해 고교 체제 개편, 고교학점제, 내신 성취평가제 등을 포함한 (가칭)교육개혁 종합방안을 8월발에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