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 러 신흥재벌에 자산동결 등 조치…미국과 유럽 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

9일(현지시간) 러시아 증시가 미국 제재 영향에 11.44% 급락했다. / 그래프=키움증권

 

러시아 증시가 미국의 제재 조치 영향에 11% 넘게 폭락했다. 반면 뉴욕 증시와 유럽 증시는 무역전쟁 우려 완화로 인해 소폭 상승 마감했다.

9일(이하 현지 시간) 러시아 증시의 주요 지수인 RTS지수는 1094.98로 마감했다. 이는 전날보다 11.44%(141.50포인트) 폭락했다.

이 같은 폭락 배경에는 미국의 러시아 기업 제재와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일 미국 재무부는 러시아 정부 관료 17명과 신흥재벌 ‘올리가르흐’ 7명에 대한 자산동결 등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이들이 우크라이나, 시리아 등 여러 나라의 민주주의에 해를 끼치는 음모와 행동을 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로 인해 조치 이후 첫 거래일인 9일 올리가르흐 소유 사업체인 국영 무기거래 회사와 은행, 에너지 기업 등 관련 기업 주가가 곤두박질 쳤다.

반면 미국 뉴욕 증시는 무역 전쟁 우려완화로 소폭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 트위터에서 “무역 분쟁과 관련해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나는 항상 친구로 남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 투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첫 거래일인 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34포인트(0.19%) 상승한 23979.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69포인트(0.33%) 오른 2613.16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35.23포인트(0.51%) 상승한 6950.34에 장을 마감했다.

유럽 주요 증시도 무역분쟁 완화 가능성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은 전거래일보다 0.16% 오른 7194.75로 마감했다. 독일 DAX 지수도 0.17% 상승한 12261.75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 40 지수도 0.10% 오른 5263.39를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도 0.15% 오른 3413.05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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