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측에서 오전 중 낼 노사확약서가 막판 변수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 / 사진 = 뉴스1


산업은행이 STX조선해양에 대한 법정관리를 신청하기로 했다. STX 노사가 자구계획안 마감시한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며 제출 시한 9일을 넘겼기 때문이다. STX 노사는 10일 자정을 넘겨서야 합의에 도달했다.

 

산업은행은 마감시한까지 자구 계획안을 받지 못했다며 원칙에 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은 관계자는 노조는 회사가 제시한 희망퇴직 외 아웃소싱 등 인력 감축에 반대하고 실효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등 원만한 협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법정관리 신청 의사를 밝혔다.

 

당초 산은은 STX조선이 9일까지 노사 확약이 없거나 자구계획 미흡향후 미이행시 원칙대로 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지난 2월 경쟁력 진단 컨설팅 이후 환율 하락 및 자재 단가 인상 등 외부 환경이 비우호적인 상황으로 바뀌며 향후 생존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봤다.

 

은행 관계자는 최소한의 생존 요건인 자구계획도 확보할 수 없게 됐다이미 발표된 방침대로 기한 내 자구계획을 제출하지 않아 원칙적으로 회생절차로의 전환 신청을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은은 청주지방법원에 STX조선 법정관리를 신청할 방침이다. 법원은 재산 조사 등 조사 보고를 토대로 회생형 법정관리 또는 인가 전 M&A, 청산 등을 결정하게 된다

 

다만 STX조선은 자정 이후 노사협약에 이르면서 산업은행 설득에 나설 전망이다. 관건은 산업은행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전 설득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STX조선은 확약서를 이날 오전중 산업은행에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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