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글 플레이 만화부문 매출 1위…지난해 한국웹툰 최초 해외수출 100억원 넘기도

2018년 4월 1일 미국 구글 플레이(인앱결제) 만화부문 Top grossing 순위. / 사진=레진엔터테인먼트

레진코믹스가 미국 구글 플레이 만화부문서 마블과 DC를 제치고 매출 1위에 올랐다. 일본의 대표적 만화잡지로 꼽히는 소년점프도 앞질렀다. 지난해 한국 웹툰 중에서는 처음 해외수출 100억원을 넘긴 데 이어 ‘수출전선’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는 셈이다.

9일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웹툰플랫폼 레진코믹스가 마블 코믹스와 DC 코믹스를 제치고 2018년 1분기(1월~3월) 미국 구글플레이(인앱결제 기준) 만화 카테고리 최고매출(Top grossing)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레진코믹스는 지난해 8월까지 해당 카테고리에서 마블과 DC에 이어 3위를 유지하다가 같은 해 10월 처음 1위에 오른 바 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관련 부문 매출 순위는 레진코믹스(1위), 마블(2위), DC코믹스(3위)로 순위변동이 없었다. 일본의 대표적 만화잡지로 꼽히는 소년점프는 5위권에 있다.

레진코믹스는 2013년 웹툰시장에 ‘기다리면 무료, 미리보려면 유료’라는 미리보기 서비스를 처음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또 지난 2015년과 2016년에는 일본과 미국시장에도 본격 진출해 글로벌 플랫폼으로 확장 중인 모양새다.

레진코믹스는 미국시장서 160여편의 한국웹툰을 영어로 번역해 서비스 하고 있다. 또 일본시장에서는 150여편의 한국웹툰과 300여편의 일본만화를 일본어로 서비스 중이다.

레진코믹스는 지난해 한국웹툰 중 처음으로 해외수출 100억원을 넘긴 후 해외서의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레진코믹스 미국은 지난해 한국웹툰으로 66억원의 결제액을 기록, 전년(8억원) 대비 755% 성장하며 전체 해외실적을 견인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레진코믹스는 ‘다양한 장르의 좋은 작품 발굴, 번역·편집·식자 등 외국어 콘텐츠제작 고도화, 해외팬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미국시장에서의 성장 발판 요인이라 설명했다. 레진코믹스는 한국과 미국 문화 ‘덕후’들로 구성된 전담팀에서 국내 다양한 콘텐츠를 영어 콘텐츠로 제작해 서비스 중이다.

한희성 레진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미국 구글 플레이에서 레진코믹스가 마블과 DC를 제치고 만화부문 최고매출 1위를 해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좋은 콘텐츠 발굴과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과 고용창출’로 한국 웹툰산업의 미래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월 2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26개 회사의 웹툰플랫폼 불공정 약관 시정안을 발표한 후, 당일 공문을 통해 ‘레진코믹스는 해당 약관 조항을 스스로 수정하여 시정조치의 실익이 없으므로 심사절차를 종료한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앞서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월 공정위 약관심사 과정에서 제출한 개정계약서로 16차례의 작가설명회를 진행했다. 이후 희망 작가들을 대상으로 개정계약서 체결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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