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작들과 비교해 떨어지는 그래픽 수준은 아쉬워

자료=카카오게임즈
보통 모바일게임에서는 ‘타격감’을 느끼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간혹 짜릿한 손맛을 느끼게 해주는 게임들이 종종 등장하곤 한다. 최근 출시된 ‘드래곤네스트M’이 그렇다. 다만 다른 경쟁작들과 비교해 떨어지는 그래픽 수준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카카오게임즈와 액토즈소프트는 공동 퍼블리싱을 통해, 지난달 27일 드래곤네스트M을 출시했다. 지난해 3월 텐센트게임즈를 통해 중국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드래곤네스트M은 PC온라인 게임 ‘드래곤네스트’의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제작된 모바일게임이다.

논타깃팅 전투 방식과 던전, 스토리 등 원작의 핵심 재미 요소를 계승해, PC온라인 게임 수준의 완성도 높은 게임성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원작에서 호평 받은 PVP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살려 경쟁과 협동의 재미를 강조했다.

중국에서는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무료 게임 순위 1위, 최고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하는 등 오랜 기간 흥행 돌풍을 일으켰고, 이에 힘입어 최고 동시 접속자 수 100만명을 달성하며 높은 성과를 거둔바 있다.

드래곤네스트M은 지난 1월 중국에서 열린 ‘2017 골든 플럼 어워드’에서 ‘베스트 해외 모바일 게임’을 수상하기도 했다. 골든 플럼 어워드는 상해한위신항전람유한공사가 주최하고 모바일게임기업가연맹(MGEA)와 중국AR/VR오락산업연맹(VREIA)가 후원하는 행사로, 중국 게임 업계에서 게임의 오스카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국내에서도 사전 예약 150만명을 돌파했으며,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달성하는 등 유저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드래곤네스트M의 가장 큰 강점은 화려한 콤보 액션을 통해,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대다수 모바일게임의 경우, 수동 전투를 진행해도 타격감과 손맛을 느끼기가 쉽지 않다. 이에 대부분의 유저들은 수동 전투를 포기한 채, 자동 전투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드래곤네스트M의 경우, 수동 전투에서 기존 PC 온라인게임 못지 않은 타격감과 손맛을 느낄 수 있었다. 콤보의 연결과 회피 등의 동작도 자연스러웠다.

다만 아쉬운 점은 그래픽 수준이다. 2016년 12월 출시된 ‘리니지2 레볼루션’을 비롯해 최근 출시된 ‘검은사막 모바일’까지 이미 상당수 경쟁작들은 높은 그래픽 수준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드래곤네스트M의 경우, 동화풍의 그래픽을 자랑하고 있지만, 비슷한 작풍의 경쟁작들과 비교해도 그래픽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인기 원작을 통한 IP 파워와 화려한 콤보 액션을 통한 손맛 등은 드래곤네스트M만의 장점이다. 여기에 업데이트를 통해 그래픽 수준을 조금만 더 높인다면, 향후 인기게임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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