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홍일점 1명 빼면 남성임원 일색…임금격차도 커 현대상선 경우 남 6742만원vs 여 3955만원

/ 그래픽=김태길 디자이너

해운업 3사(현대상선·대한해운·팬오션)의 남녀 성비가 불균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업은 특히 급여 부문에서도 남녀간 격차가 극심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해운업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시사저널 경제매체 시사저널e에서 국내 주요 해운업체들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제출한 2017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대한해운의 우연아 부사장이 국내 해운업 3사 중 유일한 여성 임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해운업 3사 임원은 남성이 절대적으로 많았다. 대한해운은 상근임원 15명 중 14명이 남성 임원이었다. 현대상선 상근임원은 18명, 팬오션 상근임원은 16명이었다. 그러나 여성 임원은 단 한명도 없었다.

해운업 3사는 정규직 직원 수도 남성이 월등히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육상직 부문에서 현대 상선은 정규직 직원 822명 중, 남성은 564명, 여성은 258명이었다. 대한해운은 육상직 총 63명 중 남성 직원은 51명, 여성 직원은 12명이었다. 팬오션 역시 육상직 총 329명 중 남성 247명, 여성 82명으로 남성 직원이 두드러지게 많았다.

해상직 부문도 마찬가지였다. 현대상선의 경우, 해상직 직원 총 355명 중 남성은 349명, 여성은 6명이었다. 팬오션 해상직 직원 총 350명 중 남성은 355명이였지만, 여성 직원은 15명뿐이었다. 특히 대한해운은 해상직 직원 총 301명 중 여성 직원이 단 한명도 없어 성비 불균형이 더욱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운업 3사는 정규직 직원 남녀 1인 평균 급여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육상직 직원 기준 지난해 현대상선의 남성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6742만원이였지만, 여성 직원은 3955만원이었다. 또 대한해운 남성 직원은 평균 8701만원을 받았고, 여성 직원은 7087만원을 수령했다. 팬오션 역시 남성은 급여액이 평균 8000만원이었지만 여성 직원은 5800만원으로 급여부문에서도 남녀 차이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상직 부문에서도 현대상선은 지난해 남성 직원은 8398만원을 받았다. 그러나 여성은 그에 비해 적은 6959만원이었다. 팬오션 또한 남성 직원은 1인당 평균 8000만원을 수령했지만 여성 직원은 4900만원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대한해운 남성 직원은 지난해 1인당 평균 6918만원 가량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해운업 3사 가운데 임원 1인당 평균 보수액이 가장 높았던 곳은 대한해운으로 집계됐다. 대한해운의 임원 1인당 평균 보수액은 3억9300만원이다. 이어 팬오션이 3억4000만원으로 대한해운의 뒤를 이었다. 현대상선 임원은 지난해 1인당 평균 2억9797만8000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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