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제안 27.9% 인하율 수용키로… 4개 중소중견면세점은 여전히 반대

신라면세점에 이어 신세계면세점도 인천공항공사가 내놓은 임대료 조정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공사와 면세점업체 간 긴 갈등이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6일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공사가 제시한 임대료 27.9% 인하 방안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라면세점은 신세계면세점보다 먼저 조정안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인천공항공사에 전한 바 있다. 

 

당초 임대료 조정을 둘러싸고 ​​인천공항공사가 제시했던 답변 기한은 오는 10일까지였다. 공사는 지난달 30일이었던 기한을 이달 10일로 연장하며 “협의는 계속 할테지만 더 이상의 추가 대안 제시는 없다. 협의 기간 연장 또한 불가하다”고 못 박은 바 있다. 공사가 이토록 강경하게 나오자 면세점 업체로서는 ‘집주인’인 공사 측의 제안을 언제까지고 거절하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다만 아직까지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다. SM, 삼익, 시티플러스, 엔타스 등 중소중견면세점은 여전히 공사가 제안한 임대료 조정안에 반기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기업과 같은 수준의 인하율 적용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며 37.5%의 인하율을 주장하고 있다. 

 

중소면세점 관계자는 “대기업보다 마진이 훨씬 적고 매장 위치도 불리한데 같은 인하율을 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공항 이용객들이 면세점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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