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인상에 직장인 점심 메뉴로 편의점 도시락 인기∙∙∙ 1분기 매출 전년 대비 19.0% 증가

회사가 밀집한 여의도에서 편의점을 운영 중인 모 점주는 최근 상품 진열대를 하나 축소하는 대신 손님들을 위한 시식 공간을 확대했다점심시간 도시락을 이용하는 회사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자리를 대기하는 손님들이 생기자 고객 편의를 위해 시식 테이블을 늘린 것이다.


# 직장인 A씨는 간단하게 한 끼 식사를 하기 위해 편의점으로 향한다. 편하고 빠르게 먹을 수 있을 뿐더러 도시락 가짓수도 많아 선택의 폭도 넓다는 장점 때문이다. 가격까지 저렴해 경제적이라는 것도 A씨가 편의점을 찾는 이유다. 

 

올해 초부터 잇따른 물가 상승에 편의점 도시락이 직장인들의 점심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다. 커피부터 떡볶이, 햄버거, 토스트 등 가격이 오르면서 비교적 경제적 부담이 덜한 편의점을 찾는 발길이 늘어난 것이다. 

 

CU(씨유)가 지난 1분기 간편식 매출을 분석한 결과도시락 매출이 지난해 1분기 대비 19.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 표, 자료=BGF리테일
월별로 살펴보면, 외식 물가가 인상이 시작된 지난 1월 도시락 매출은 전월 대비 12.6%, 2월에는 19.5% 오른 데 이어, 지난 달에는 ‘도시락 반값 이벤트’를 펼치며 전월 대비 24.0% 크게 뛰었다.

특히, 사무실이 밀집한 오피스가와 공장이 모여있는 산업지대의 도시락 매출신장률은 21.3%로 1분기 평균 신장률 보다 약 3%포인트 높게 나타났으며, 점심 시간인 11~13시 사이 발생한 매출이 전체 매출의 22.6% 차지했다.

이와 같은 편의점 도시락의 인기는 성인남녀 하루 평균 외식비(8300원)의 절반도 안되는 비용으로 경제적 부담이 적을 뿐만 아니라, 양과 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개선되면서 든든한 한 끼 식사로 편의점 도시락을 선택하는 고객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김준휘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MD(상품 기획자)는 “지속되고 있는 물가 상승의 여파로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고객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다채로운 메뉴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CU(씨유)는 고객들에게 집밥처럼 건강하고 푸짐한 한 끼 식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메뉴와 품질 개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점심시간 한 회사원이 강남구에 위치한 CU(씨유)에서 도시락을 고르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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