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남녀 직원 비율 89대 11…임원은 전체상근 352명중 여성은 단 1명

5개 주요 대형 건설사(현대‧GS‧포스코‧대우건설‧대림산업)의 성비 불균형이 완화되는 추세에도 여전히 심각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개 주요 건설사들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제출한 2017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남녀 직원 비율은 89:11로 나타났다. 직전 사업년도인 2016년에 기록했던 남녀 직원 성비는 92:8에 비해서는 그나마 소폭 개선된 셈이다.

여직원 비율은 정규직보다는 비정규직에서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말 대림산업의 정규직 직원 성비는 94:6인 반면 비정규직 성비는 76:24였다. 대림산업의 2016년말 정규직, 비정규직 성비는 모두 94:6이다.

GS건설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2017년말 GS건설 정규직 성비는 94:6, 비정규직 성비는 92:18이었다. GS건설의 2016년말 정규직 성비는 94:6, 비정규직 성비가 95:5였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남성이 절대적으로 많은 현상은 임원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5개 건설사 상근임원 352명 중 여성 임원은 대림산업의 이정은 상무 단 1명이었다.

한편 토목, 건축, 플랜트 등의 건설 분야 중 남성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은 토목 분야였다. 5개 건설사 중 토목 분야가 있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의 정규직을 기준으로 했을 때 토목 3분야 남녀 성비는 98:2였다.

남성 비율이 높은 만큼, 토목 분야는 남녀 간 근속연수 차, 1인당 연봉 차도 가장 컸다. 토목 분야의 남녀 간 근속연수 차는 평균 4.7년으로, 평균 3년인 건축분야나 평균 2.5년인 플랜트 분야보다 길었다. 토목분야 남녀 간 연봉 차는 평균 4430만원으로, 이 역시 다른 분야에 비해 높은 금액이었다.

5개 건설사 평균 연봉은 7240만원으로, 10대 그룹 평균 연봉인 8091만원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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