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은 4대 은행중 가장 낮아 '대척점'…금융지주 임원 출신대는 고려대가 가장 많아
/그래픽=김태길 디자이너
/그래픽=김태길 디자이너
국민은행이 국내 4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중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 유학파, 석‧박사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은행은 세 비율 모두 가장 낮았다.
은행권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발표한 2017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신한, 하나은행 임원진의 SKY 출신 비율은 모두 30%를 넘었다. 4대 은행 중 SKY 출신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국민은행으로, 상근임원 16명 중 약44%인 7명이 SKY 출신이었다. 신한은행은 상근임원 19명 중 약42%인 8명, 하나은행은 상근임원 25명중 32%인 8명이 SKY 대학을 졸업했다.
이에비해 우리은행은 상근 임원진 중 SKY 출신인 임원이 25명 중 3명으로, 12%에 불과했다.
4대 은행에서 임원을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는 단연 서울대였다. 4대 은행 상근임원 85명 중 18명이 서울대를 졸업했다. 고려대는 5명, 연세대는 3명을 배출했다.
SKY 출신 비율에 이어 유학파 비율이 가장 낮은 곳도 우리은행이었다. 우리은행 상근임원 25명 중 유학파는 단 1명으로, 4%에 불과했다. 국민은행은 SKY 출신 비율이 선두인 것에 이어 유학파 비율도 상근임원 16명 중 10명인 63%로 가장 높았다. 하나은행은 25명 중 5명인 20%, 신한은행은 19명 중 1명인 5%가 유학파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 상근임원 25명 중 석‧박사 학위를 가진 임원은 9명으로, 전체 36%를 차지했다. 하나은행도 상근임원 25명 중 9명이 석‧박사 학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나 우리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반면 국민은행은 상근임원 16명 의 75%인 무려 12명이 석‧박사 출신이었다.
은행의 지주사인 3대 금융지주 임원진에서는 은행권과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상근임원 중 SKY 출신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금융지주로, 9명 중 6명인 67%에 달했다. 하나금융지주는 14명 중 6명인 약43%, KB금융은 16명 중 5명인 약31%의 SKY 출신비율을 보였다.
3대 금융 상근임원 39명 중에선 고려대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총 11명에 달했다. 서울대 출신은 5명으로 고려대의 뒤를 이었다.
하지만 유학파 비율, 석‧박사 비율에서는 국민은행 지주사인 KB금융이 여전히 강세였다. KB금융 상근임원 중 유학파인 임원은 전체의 31%였고, 하나금융지주는 14%였다. 석‧박사 비율 역시 KB금융이 44%로 강세를 보였고, 하나금융지주는 21%였다. 신한금융지주 상근임원 중 유학파나 석‧박사인 임원은 단 한명도 없었다.
한편 4대 은행의 유리천장은 여전히 공고했다. 4대 은행 상근임원 85명 중 여성임원은 단 2명이었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에 각각 1명씩 여성임원이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3대 금융 상근임원 39명 중에서도 여성임원은 KB금융에 단 1명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