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화로 국내 리튬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

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연산 1500톤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라인을 준공하고 생산에 들어갔다. 사진은 광양제철소 PosLX 공장 수산화리튬 생산라인 /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연산 1500톤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라인을 준공하고 생산에 들어갔다.

 

2일 포스코는 폐이차전지를 활용해 탄산·수산화리튬을 생산하고 있으며 원할한 원료 수급을 위해 리튬광석으로도 제조가 가능한 설비를 올해 내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염호 확보를 지속 추진해 염수·폐이차전지· 리튬광석까지 모두 사용 가능한 공장을 완성할 예정이다.

 

수산화리튬은 탄산리튬과 함께 리튬이차전지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대표적인 소재다. 탄산리튬은 노트북과 휴대폰 배터리 등의 소재로 쓰이는 반면, 수산화리튬은 고성능 전기차용 배터리에 주로 사용된다. 공정관리는 수산화리튬이 탄산리튬보다 까다롭다.

 

이번에 생산 개시한 수산화리튬 라인은 폐이차전지에서 수거한 인산리튬을 전환농축 작업을 거쳐 수산화리튬으로 만드는 공정이다. 여기서는 리튬회수율이 80%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경제성이 높다. 또 제조과정에서 고형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며 불순물 함량도 경쟁사 제품대비 3분의 1수준으로 낮다.

 

포스코는 향후 인증절차를 거쳐 LG화학, 삼성SDI 등 국내외 배터리제조사에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 업체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고품위 수산화리튬을 국산화해 공급하게 되면 국내 리튬이차전지 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권오준 회장은 “리튬은 포스코의 핵심적인 신성장동력이며 지난 8년간의 노력으로 상업화 초기단계까지 왔다”면서 “리튬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공급하지 못하는 소재를 포스코가 책임진다는 사명의식으로 주요 소재의 국산화에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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