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주년 맞아 미래비전 선포…2068년 매출 500조원, 영업익 70조원 달성 목표

포스코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앞으로 50년 뒤의 비전을 제시했다. 포스코는 철강 뿐 아니라 비철강 분야에서도 강자가 되겠다는 포부다. 사진은 권오준 포스코 회장 /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앞으로 50년 뒤의 비전을 제시했다. 포스코는 철강 뿐 아니라 비철강 분야에서도 강자가 되겠다는 포부다. 

 

포스코는 지난 1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포스텍 체육관에서 미래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미국의 테드(TED) 강연 방식으로 포스코의 새로운 미션인 ‘Unlimit the Limit: Steel and Beyond’를 제시했다. 한계를 뛰어 넘어  철강 그 이상으로 도약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포스코는 창립 100주년이 되는 2068년에 연결 매출 500조원, 영업이익 7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서는 철강 이외의 사업에서도 실적이 필수적이다. 

 

포스코는 현재 그룹 이익의 80%가량을 철강과 관련 분야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수익구조 만으로는 부족하다. 이 때문에 철강과 인프라, 신성장 등 3대 핵심사업군에서 각각 40%, 40%, 20%의  비율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권 회장은 “철강 만으로는 더 이상 성장하기 어렵고 성장이 없는 기업은 망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포스코의 대표적인 신사업 사례로 소재산업을 언급했다. 포스코는 2차 전지의 핵심 소재인 리튬 사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고 올해는 실제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 정기 이사회에서 중국 화유코발트와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법인 합작 계약을 최종 승인했다. 이에 중국 저장성 통샹시에 전구체 생산법인과 양극재 생산법인 등 두 개의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화유코발트는 리튬이온전지 제조에 필요한 코발트 분야에서 세계 최대 기업으로 꼽힌다. 합작법인은 2020년 하반기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달 11일에는 칠레 리튬프로젝트에서 삼성SDI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자로 선정됐다. 포스코와 삼성SDI는 총 575억원을 투자해 현지에 양극재 생산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바이오 산업에 대한 투자도 준비중이다. 포스텍이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 기술을 활용해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포스코대우를 중심으로 인프라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권 회장은 ​리튬은 포스코를 먹여 살릴 수 있는 사업​이라며 ​국내 소재 사업은 철강과 아연을 제외하면 굉장히 낙후돼 있어 포스코가 안정적인 소재 공급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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