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등 11팀 무대 올라…1500여 관객들 뜨거운 호응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사진 위)과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1일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에 참석해 도종환 문체부장관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뉴스1
13년만에 열리는 우리 예술단의 북한 평양 공연이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오후 6시30분부터 2시간가량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가 깜짝 참석했으며 김여정, 김영남도 자리를 함께 했다.

‘남북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봄이 온다(공식 명칭)’는 당초 오후 5시 30분에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북측의 요구로 7시 30분으로 두 시간 가량 미뤄졌다가, 다시 1시간 가량 앞당겨지며 최종적으로 6시 30분에 시작됐다. ‘보다 많은 사람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 시간 변경의 이유였지만 김 위원장의 참석을 위한 일정 조정이라는 관측이 일었다. 결국 이런 관측이 맞아 떨어진 셈이다. 

이날 공연은 김 위원장 부부뿐 아니라 박춘남 문화상,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 북측 관계자와 일반 주민 1500명도 관람했다.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조용필이 1일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공연을 앞두고 가진 리허설에서 '여행을 더나요'를 열창하고 있다./사진=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뉴스1
가수 서현이 사회를 맡고 가수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 정인, 알리, 강산에, 김광민 등이 무대에 올랐다. 서현은 북한 가수 고(故) 김광숙의 대표곡인 ‘푸른 버드나무’를 불러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조용필은 ‘여행을 떠나요’, 강산에는 ‘라구요’, 백지영은 ‘잊지말아요’ 등을 불렀다. 

예술단 공연에 앞서 우리측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도 있었다. 20여명의 시범단은 오후 4시 30분부터 평양 태권도 전당에서 16년만에 단독 공연을 펼쳤다. 이날 공연은 2300여석의 관람객 앞에서 약 50분간 진행됐다. 이들은 오는 2일 평양대극장에서 남북 합동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태권도 합동 공연은 남과 북의 단독 공연 각 25분과 합동 시범 공연 5분으로 진행된다.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노래 ‘불타오르네’에 맞춰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우리 예술단과 태권도 시범공연단은 평양 공연 일정이 마무리되는 4월3일 밤 항공기로 귀국한다.

 

남측 태권도 시범단이 1일 오후 평양 태권도 전당에서 품새 시범을 보이고 있다. /사진=세계태권도연맹(WT)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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