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등 11팀 무대 올라…1500여 관객들 뜨거운 호응
‘남북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봄이 온다(공식 명칭)’는 당초 오후 5시 30분에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북측의 요구로 7시 30분으로 두 시간 가량 미뤄졌다가, 다시 1시간 가량 앞당겨지며 최종적으로 6시 30분에 시작됐다. ‘보다 많은 사람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 시간 변경의 이유였지만 김 위원장의 참석을 위한 일정 조정이라는 관측이 일었다. 결국 이런 관측이 맞아 떨어진 셈이다.
이날 공연은 김 위원장 부부뿐 아니라 박춘남 문화상,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 북측 관계자와 일반 주민 1500명도 관람했다.
예술단 공연에 앞서 우리측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도 있었다. 20여명의 시범단은 오후 4시 30분부터 평양 태권도 전당에서 16년만에 단독 공연을 펼쳤다. 이날 공연은 2300여석의 관람객 앞에서 약 50분간 진행됐다. 이들은 오는 2일 평양대극장에서 남북 합동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태권도 합동 공연은 남과 북의 단독 공연 각 25분과 합동 시범 공연 5분으로 진행된다.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노래 ‘불타오르네’에 맞춰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우리 예술단과 태권도 시범공연단은 평양 공연 일정이 마무리되는 4월3일 밤 항공기로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