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건전성·수익성 동반 개선 '뚜렷'…이랜드 “올해 제2의 도약 원년”

이랜드가 재무건전성 확보와 주력 사업들의 순항에 힘입어 올해를 ‘제 2 도약의 원년’으로 정했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그룹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198%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으로 1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진행해 온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면서 안정성과 수익성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가는 중”이라면서 “사업적으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매진했던 것이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말 이랜드그룹의 부채비율은 315%에 달했지만 본격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지난해 말 그룹 연결 부채비율은 198%로 떨어졌다. 전년대비 부채비율을 절반 가까이 줄인 것으로, 최초 금융 시장과 약속했던 부채비율 200% 초반 보다도 더 낮춘 것이다.

 

지난 5년간 이랜드그룹 부채비율은 △2013년 398% △2014년 344% △2015년 303%​ △2016년 315%​ △2017년 198%을 기록했다. 


가장 큰 역할은 창사 이후 지속적으로 키워 온 ‘콘텐츠(브랜드)’가 해냈다.

패션 브랜드 티니위니를 8700억원에 매각 한데 이어, 모던하우스를 매각가 7000억원에 정리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얻은 당기순이익은 6300억원에 달한다.

이랜드는 창사 이후 자체 콘텐츠 육성에 주력했다. 이는 외국 유명 브랜드를 들여와 운영하면 그 만큼 시간이나 비용이 절약 될 수 있지만 해외로 진출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 이랜드그룹은 패션, 유통, 외식 등에서 150여개의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4분기 1300억의 영업이익을 올린데 이어, 올 1분기는 지난해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한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이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에서 티니위니와 모던하우스를 제외하고 동일 사업 기준으로 비교하면 올해 영업이익은 50% 이상 확대된 것”이라며 “이랜드의 대표 브랜드 매각으로 수익성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를 날려 버렸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반기 티니위니와 모던하우스 매각 등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이 1000억 이상 빠졌지만 비수익 브랜드와 비효율 매장 철수 등 강력한 수익 강화 정책으로 3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이뤄진 것이다.

매출 성장을 주도하는 새로운 대표 선수들의 등장도 수익성 강화에 한 몫 했다.

이랜드, 스코필드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20여개의 중국 내 브랜드가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 기존 상해, 북경 등 1선 도시 백화점 사업에 집중했던 것을 청도, 항주, 난징 등 2~3선 지역으로 확장하고 온라인, 쇼핑몰이라는 채널 확대로 수익성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내 산아제한 완화 정책에 수혜를 받으며 성장 중인 아동복 브랜드와 지난 해 광군제 때 알리바바 티몰을 통한 하루 매출로만 4억5600만 위안(한화 약 770억)을 달성해 국내 기업 중 1위를 달성한 이커머스 사업도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토종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율을 앞두고 있는 스파오 등 SPA 사업과 뉴코아아울렛 등 50여개 점포를 운영하여 국내 최대 도심형 아울렛을 통해 매년 4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는 이랜드리테일도 그룹의 성장 재원이다.

경영 효율성과 독립성 강화를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 된 이사회 내에 투자심위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 등 여러 위원회를 설치하고 내부 통제 시스템을 통해 투명한 경영 시스템도 갖췄다.

이윤주 이랜드그룹 CFO는 “올해는 창사 이후 가장 큰 변화와 혁신을 통해 재무적으로나 사업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 해”라면서 “시장과의 소통을 통해 신뢰관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스파오 강남 가로수길점. /사진=이랜드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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