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일간지 디벨트 분석…젊음·핵무기 보유·줄타기 외교 등 언급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중국을 비공개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졌다. / 사진=뉴스1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만남을 적극 타진하는 것과 관련, 그 이유를 진단한 외신 기사가 관심을 끌고 있다.

 

독일 유력 일간지 디벨트는 29일(현지시간) 최근 한반도 주변 강대국 지도자인 시 주석과 아베 총리 등이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어하는 네 가지 이유를 소개했다. 

첫 번째 이유는 김정은이 젊다는 것이다. 디벨트는 김정은이 앞으로 운이 좋다면 50년은 더 북한을 통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벨트는 두 번째 이유에 대해, 김정은이 핵무기를 가졌다는 점을 언급했다. 신문은 전쟁 발발 시 김정은의 핵무기가 세계강국들을 위협할 수 있을 만큼 실전 배치될 수 있는 것인지, 그리고 쉽게 생산될 수 있는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봤다. 중요한 것은 북한 핵무기가 세계강국들에게 도달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 번째 이유는 강대국 입장에서는 김정은과 다투는 것보다 먼저 처리해야할 일이 많다는 점이다. 중국은 현재 인도와 갈등을 빚고 있으며, 인도는 이를 중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 미국 역시 이란핵 합의와 관련해, 최종 입장을 오는 5월말까지 결정해야 한다.

마지막 네 번째 이유는 김정은이 김일성처럼 열강들 사이에서 왔다 갔다하는 국제정치를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김일성은 집권 기간 러시아(주로 옛 소련), 중국, 제3 세계 국가들과 그때그때 번갈아 가며 미소를 보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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