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현금 유입으로 신용도에 긍정적 효과 미칠 것”

현대제철이 생산한 후판. / 사진=뉴스1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현대제철이 보유 중인 현대모비스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현대제철 신용도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번 현대모비스 지분 매각으로 현대제철에 대규모 현금이 유입되면서 신용도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30일 무디스는 현대제철이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 5.7% 매각이 완료되면 현대제철 신용도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지난 28일 자사가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을 현대자동차그룹의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에게 매각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션 황 무디스 연구원은 “현대제철이 추진 중인 지분 매각이 계획대로 완료되면 세후 약 8000억원의 현금이 현대제철로 유입된다”며 “현대제철은 확보한 자금을 차입금을 줄이고 재무적 완충력을 확보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지분 매각은 현대모비스의 사업부문을 세 개로 나눠 분할한 뒤 일부는 글로비스와 합병하는 방식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의 일환으로 계획됐다. 현대모비스 사업부문 분할은 오는 7월까지 완료될 전망이며 이후 합병 등의 작업이 예상된다.

 

무디스 측에서는 현대제철의 현대모비스 지분 매각은 현대모비스 분할 이전인 2개월 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당장 현대제철의 기업신용등급과 등급전망에 변동은 없다는 판단이다. 현대제철은 현재 무디스 기준으로 신용등급 Baa2등급과 ‘안정적 등급전망을 보유하고 있다. 

 

황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이번 지분매각에도 유사시 현대자동차그룹의 지원 가능성에 변화가 없다”며 “현대제철은 여전히 현대차그룹 내에서 중요한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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