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공직자 재산신고 공개…靑 비서관 이상 평균 14.9억원 보유

29일 공개된 정기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진 53명의 평균 재산은 14억9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장하성 정책실장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 사진=뉴스1

29일 공개된 정기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진 53명의 평균 재산은 14억9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이날 공개한 정기 공직자 재산신고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신고된 재산보다 5700만원이 늘어난 18억8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취임 후 첫 재산신고에서 18억2200만원의 재산을 보유 중이라고 신고했다. 

 

문 대통령 재산신고 내용에서 보유자산 증가 원인으로 주택 처분 및 급여 수입 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항목별로는 예금이 4억7700만원 가량 증가했다. 부동산에서는 건물 가액이 약 3억원 감소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직전까지 거주하던 서울 홍은동 자택을 처분했다. 정부의 다주택 보유 억제 정책에 따른 처분이다. 이 주택은 지난해 12월 3억4000만원에 김재준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실 행정관에게 매각됐다.

 

문 대통령은 경남 양산의 대지와 제주 한경면의 임야 등 3억3700만원 가량의 토지를 함께 신고했다. 또 본인 소유의 양산 사저, 모친 강한옥 여사 소유의 부산 영도구 소재 아파트 등 부동산 자산은 4억5300만원 가량이다. 

 

청와대 참모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사람은 장하성 정책실장으로 나타났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해보다 2억8300만원 늘어난 96억200만원을 자산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신고 당시와 비교하면 유가증권이 감소가 가장 큰 변화다. 

 

장 실장은 공직을 맡기전 53억7000만원 어치의 유가증권을 보유했으나 대부분 매각했다. 올해 신고에서는 보유중인 유가증권가액은 1500만원이다. 유가증권 매각 대금은 예금으로 보유중이기 때문에 예금액은 77억9100만원으로 지난해 23억3100만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해 8월 신고 당시보다 7300만원 증가한 5억700만원의 자산을 보유중이라고 신고했다. 늘어난 자산 가운데 예금이 71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증가사유는 급여통장 신설 등 예금잔액 및 보험 단순 증감이라고 적시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지난해보다 6100만원 줄어든 17억8300만 원을 신고했다. 장남과 차남이 보유 중인 자산으로 지난해 각각 2억6100만원과 2억3200만원을 신고했으나 올해는 고지를 거부해서다. 이에 따라 정 실장의 재산목록에서는 약 4억9400만원이 제외됐다.

 

청와대 참모 중 가장 재산이 적은 사람은 김혜애 기후환경비서관으로 집계됐다. 김 비서관은 서울 광진구 능동의 아파트를 2억4천800만 원에 신고했다. 그러나 부채 2억2400만원을 보유하고 있어 순자산은 8700만원이다. 이어 최혁진 사회적경제비서관이 1억2400만원을 보유 중이고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이 1억3800만원의 재산을 보유중인 것으로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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