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포럼2018] “대기업이 혁신도 잘할 것이란 생각은 미신”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은 28일 “대기업들이 혁신을 잘할 것이란 생각은 미신”이라고 강조했다.

2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시사저널이코노미 주최로 열린 ‘스타트업 포럼 2018’​에서 이 명예회장은 “조직은 클수록 혁신을 하기 어렵고 정부가 혁신을 못하는 것도 바로 이같은 이유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명예 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애플이 직접 부품을 만들지 않는 것은 착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잘하기 힘들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기업으로 우위에 서는 방법은 대기업의 효율과 벤처기업의 혁신을 결합하는 방법 뿐이고 모든 것을 대기업 안에서 다 해결하겠다고 했다간 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명예회장은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스타트업들도 성장 전략을 새롭게 새워야 할 때가 됐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때 온라인이 새로운 기회였으나 20년 동안 기업들이 다 파먹고 나니 남은 기회가 거의 없다”며 “제품과 서비스가 경계가 없어지고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와 결합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이 데이터화를 거치는 과정, 인공지능 분석 결과가 서비스로 바뀌는 과정에서 차별화를 할 수 있게 됐고 이것이 고프로와 같은 유니콘들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 명예회장은 또 한국의 유니콘 기업 수가 전세계적으로 볼때 평균이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 유니콘 기업이 2개라고들 하는데, 이는 근거 없는 이야기”라며 “일반적 유니콘 기업 기준으로 보면 국내 25개 기업이 유니콘인데 대한민국 GDP 규모를 생각하면, 이는 평균이상이고 대부분 게임회사”라고 설명했다.

이 명예회장은 한국 기업들이 규모의 한계로 성장하기 힘든 것 아니냐는 청중의 질문에 대해서는 “유럽을 가보면 규모가 작은 나라일수록 잘 산다”며 “규모가 작아도 한국만의 강점을 찾아내면 충분히 승부수를 던질 수 있고 중국에 비해 뛰어난 한국의 예능 경쟁력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