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리 응 500 스타트업’ 매니징 파트너 기조연설서 강조

28일 시사저널이코노미 주최로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스타트업 포럼 2018'에서 카일리 응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노성윤 PD

“실리콘밸리가 아닌 자국 시장 이해에 집중하라.”

미국 엑셀러레이터 ‘500 스타트업’ 매니징 파트너 카일리 응은 28일 시사저널이코노미 주최로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스타트업 포럼 2018'에서 스타트업의 유니콘 성장 방안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카일리 응은 스타트업을 키우기 위해 꼭 실리콘밸리만 바라볼 필요가 없다고 조언하며 자국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깨 그는 스타트업들이 한국 대기업들이 사업을 확장해 나간 것과 유사하게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일리 응은 “다노라는 어플리케이션은 피트니스프로그램으로 출발해 식음료품을 만들고 나아가 중국에 제품을 수출하게 됐다”며 “자국 시장이 어떤지를 잘 살펴보고 한국 대기업들과 유사한 방식으로 유니콘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드는 것과 관련해 전세계와 수평적으로 연동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카일리 응은 “이제 일본, 한국, 싱가폴 등 다양한 국가에서 펀딩을 받을 수 있다”며 “글로벌 에코시스템을 통해 실리콘밸리 뿐 아니라 어느 곳에서도 생태계의 허브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일리 응은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과 관련, 단순히 도시 환경과 같은 하드웨어에만 집중해선 성과를 거둘 수 없다고 조언했다.

그는 “15년전 한 국가 정부에서 실리콘밸리로 팀을 보내 현장을 탐방한 후 자국에 똑같은 방식으로 대학들과 회사들을 세웠지만 아무런 생태계도 생겨나지 않았다”며 “생태계는 단순히 건물이 아니고 서로 코칭이나 도움을 줄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리콘밸리를 가보고 놀란 것은 거기에 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똑똑하지 않고 우리와 비슷한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라며 “허나 그들은 어떤 문제가 생기거나 투자가 필요할 때 서로 전화 한 통으로 도움받을 수 있는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어 실리콘밸리는 살아있었다”고 덧붙였다.
 

카일리 응은 스타트업 지원 관련 정부의 역할과 관련해선 “각 국 정부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있다고 생각하지만 무엇을 제공할지 보다 스타트업들이 무엇이 필요한지에 귀기울이고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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