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상상프로젝트 결과…거점 주유소의 로컬 물류 허브화

상상 프로젝트 ‘한 줄 아이디어 부문’ 주장원作(3차) 주유도 하고 택배도 찾는 드론 택배 주유소. / 사진=SK이노베이션

SK에너지의 주유소가 물류 대기업 및 스타트업 등과의 자산 공유와 협업을 통해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거듭나게 된다.

 

SK에너지는 27일 서울 종로 소재 SK사옥에서 상상프로젝트 수상작에 대한 시상식을 갖고 지난 4개월여간 상상프로젝트를 추진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핵심 자산인 주유소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 및 공유 인프라 실천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SK에너지는 자사 주유소를 O2O 서비스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바꿔 나간다.

 

SK에너지는 우선 거점 주유소의 로컬 물류 허브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21일 국내 최대 물류회사인 CJ대한통운과의 지역물류거점을 핵심으로 하는 사업추진 협약도 체결했다. SK 주유소 네트워크가 실시간 물류 서비스 플랫폼이 되는 셈이다.

 

CJ대한통운과 체결한 협약에 따라 전국의 SK주유소는 지역 물류 거점으로 변화하게 된다. 여기서는 실시간 택배 집하 서비스 구축을 골자로 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자사 주유소가 스타트업, 소상공인 및 물류 대기업을 아우르는 물류기지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의 협약이 구체화 되면 택배가 필요한 기업이나 일반 고객은 지금까지와 달리 택배 시설에 직접 방문하거나 택배회사에 접수 후 길게는 하루 이상 기다릴 필요가 없다. 협력관계를 맺은 중간 배송 전문업체에 택배 접수를 하면 1시간 이내에 기사가 방문하여 택배를 수거해 주유소에 보관하게 된다. 이어 택배회사는 정해진 시간에 주유소를 방문, 택배 수거 및 배송을 시작한다.

 

SK에너지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규 사업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상상프로젝트 수상작 중 일부 비즈니스 모델도 접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유소 공유인프라 확대에는 그룹 내 관계사뿐 아니라, 타 정유사 및 다른 업체의 네트워크까지 결합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자사의 주유소가 4차산업혁명 시대의 중요한 인프라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미래형 주유소 전략도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관리 및 차량 정보 솔루션 제공, 차세대 차량용 충전시설 구축,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연계 스마트 결제 도입, 등 실행계획도 마련했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상상프로젝트를 통해 주유소가 갖고 있는 새로운 가치와 비즈니스 모델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회사의 핵심 자산인 주유소에 대한 지속적인 공유인프라 추진을 통해 주유소를 딥체인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유소가 새로운 생명력을 갖게 함으로써 경제적, 사회적 가치 창출을 동시에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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