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정기주총 마무리하고 등기이사직서 퇴진…사내이사에 김홍기 총괄부사장·최은석 부사장 신규 선임

CJ그룹이 올해 적극적인 글로벌 사업 확장 등을 통해 ‘그레이트 CJ’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27일 서울시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채욱 CJ그룹 부회장은 “국내 사업에서의 압도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 적극적인 글로벌 확장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어 “기존에 진출한 지역은 역량을 집중해 성과를 창출할 것이고, 신흥국 등 신시장 진출 또한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전 사업부문에서 독보적인 1등 지위를 확보하겠다”고도 말했다. 또 “올 한 해도 전 구성원이 그레이트 CJ를 향해 적극적이고 창조적인 도전정신으로 매진할 것”이라면서 “월드 베스트 CJ를 향해 지속 정진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이채욱 CJ 부회장이 지난 2015년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열린 토크콘서트 '2015 뉴스타트'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은 이 부회장이 CJ를 떠나는 날이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구속 이후 총수 공백이라는 어려움에 처했던 CJ를 이끈 핵심 역할을 해왔다. 이 부회장은 이재현 회장이 구속 수감된 2013년 8월 이후 CJ대한통운에서 CJ지주회사로 옮긴 뒤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함께 비상경영체제를 이끈 인물이다. 다만 몇 해 전부터 건강상 이유로 사퇴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날로 등기이사직에서 퇴진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다만 부회장 직함은 계속 유지하며 CJ의 자문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주총 직후 “나는 진짜 행운아다. 앞만 보고 달려왔다”면서 “앞으로 우리나라가 많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젊은이들이 용기와 꿈을 갖고 도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재현 회장에 대해서는 “지난 5년간 많은 은덕을 입었다”면서 “경영을 잘 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이제 모두 회복하고 그레이트 CJ를 위해 잘 해주실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 CJ는 사내이사로 손경식 회장을 재선임하고 김홍기 총괄부사장과 최은석 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한편 CJ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6조8986억원, 영업익은 1조3260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1377억원으로 각각 12.3%, 5.8%, 99.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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