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순동 대표 “지능형 클라우드로 경쟁사와 차별화…애저부문 매출 1년새 320% 성장"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20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서밋(Digital Transformation Summit)’을 개최하고 국내 데이터센터 개소 1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발표하는 기자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고 대표는 국내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선 뒤 1년 사이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 부문 매출의 320% 성장했다고 운을 뗐다. 국내 데이터센터는 지난해 2월부터 가동되기 시작했다. 데이터센터가 마련되면서 기업의 사업 효율성과 연속성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고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 국내 데이터센터의 족적이 경쟁사 두 곳을 합친 것보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기업 혁신과 발전의 근간”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클라우드 시장은 아직 활성화되지 못한 상황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선진국가에서 정보기술(IT) 기업이 클라우드에 투자하는 비용의 비율은 40~45%에 달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겨우 3%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과거 라이선스 제휴 업체들과 긴밀하게 파트너십을 맺고 지능형 클라우드라는 점을 부각해 질적, 양적 매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고 대표는 “MS 제품과 서비스는 지능형이라는 점에서 특장점을 갖고 있고 경쟁사와 구분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기업들이나 고객이 데이터 시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데이터를 어떻게 이용해서 자산을 발전시키고 매출울 올리고 비용을 절감시킬지 알려준다”고 말했다.
NH 투자증권은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에서 머신러닝을 활용해 알고리즘 기반의 예측 기법을 구현하고 있다. 인식 서비스로는 현대자동차 코나 챗봇 서비스, 아시아나항공 챗봇 서비스 등이 있다. 인공지능 영역에서는 빅3인 연세의료원, 삼성서울병원, 아산병원과 협업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도 3가지 소개됐다. 서강대에서 우리나라 고문학을 연구하기 위해 여러 문헌들에 쓰인 단어를 모두 찾아 제대로 된 해석을 하는 프로젝트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국회도서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모든 문서를 애저에 올려서 AI툴로 진정한 해석을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
부산교육청에는 디지털 전환을 교실형태로 구축해 협업 툴을 활용해서 학생들이 소프트웨어 코딩을 스스로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사물인터넷도 더해 학생들이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센서를 부착하기도 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사례는 비만 전문 의료기관인 365MC의 지방흡입수술에 AI가 적용된 것이었다. 그동안 지방흡입술은 집도 의사의 실수로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사망할 만큼 위험한 수술이었다. 그러나 AI와 만나면서 AI가 오차율을 예측하고 세심하게 판단해 집도의의 촉과 감에서 좀 더 정밀해질 수 있게 됐다. 여러 가지 수술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결과다.
특히 고 대표는 오픈소스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솔루션, 서비스 매출이 700% 성장한 것에 주목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 윈도우의 경쟁 서비스인 리눅스 등 오픈소스까지 포용 범위를 넓혔다. 그 결과 애저에서 동작하는 사업모델 중 절반이 리눅스 기반이고, 애저의 마켓 플레이스 이미지 80% 이상을 리눅스 기반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 대표는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에서 나아가 몸을 활짝 열고 파트너를 통해서 디지털 전환에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가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를 비롯한 디지털 전환을 위해 제공하는 툴들이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어떤 회사보다 많이 투자하고 있다”며 “불과 5~6년 전에는 보안 때문에 클라우드슷 못 쓰겠다고 하는 분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보안 때문에 클라우드를 써야겠다는 분들이 많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