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사장에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새 사외이사 김정관·최우석

SK이노베이션이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창사 이래 첫 전자투표제를 시행했다. 주주총회 참석 주식수는 전년에 비해 2.3% 증가하면서 소액주주 참여가 확대됐다. 김준 SJ이노베이션 촐괄사장은 사상 최초로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 받은 CEO가 됐다.사진은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 사진=뉴스1
​SK이노베이션이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창사 이래 첫 전자투표제를 시행했다. 주주총회 참석 주식수는 전년에 비해 2.3% 증가하면서 소액주주 참여가 확대됐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촐괄사장은 사상 최초로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 받은 CEO가 됐다.20일 SK이노베이션은 서울 서린동 SK본사에서 제11차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2017년 재무제표 승인 안건과 사외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의 건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김정관 전 지식경제부 2차관과 최우석 고려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영업이익 3조2343억원을 기록,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주주 권리 강화 차원에서 전자투표제를 시행했다. 전자투표제는 이번 주총에서 첫 시행했다.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 수는 총 발행 주식의 약 80.7%인 7468만3693주로, 지난 해에 비해 169만주가량 증가했다. 이 중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수는 77만주64주를 기록했다. 

전자투표제는 회사가 전자투표시스템에 주주명부, 주주총회 의안 등을 등록하면 주주가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소액 주주도 주총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정부는 물론 시장에서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대기업 중 최초로 SK이노베이션은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 7월 창사 이래 최초로 중간 배당을 결정하는 등 '주주 친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주주 권익 신장에 다양한 노력을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주총에서 김준 사장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김 사장은 SK이노베이션 최초로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 받은 CEO가 됐다. 

이날 주총의 의장을 맡은 김준 사장은 "글로벌 파트너링과 자산 효율화, 공유 인프라를 통한 혁신을 지속하겠다"며 "기업가치 제고와 함께 사회적 가치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투자는 작년 수준(3조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전기차 배터리 투자는 지속하고 기존 사업들도 경쟁력을 가져가기 위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