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아모레·LG생건, 공통 생존 키워드는 ‘해외 시장’
  • 박지호 기자(knhy@sisajournal-e.com)
  • 승인 2018.03.1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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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주총서 양사 “해외 시장 진출” 한 목소리… 유럽·호주·중동 등 新 시장 개척 활발

화장품업계가 중국으로부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직격탄을 맞은 지 1년이 된 현재,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기존 집중했던 국내와 중국 시장 이외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간 중국 시장에 집중했다가 지난해 뼈아픈 실적을 맛봐야 했던 데 대한 반면교사로 시장 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6일 열렸던 아모레퍼시픽과 LG생건 두 회사 주총의 공통 키워드 역시 ‘해외 시장 공략’이었다. 배동현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는 주총서 실적 개선의 교두보 마련을 위해 해외 시장 진출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배 대표는 “기존에는 중국, 아세안, 미국이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중동, 호주에 이어 필리핀, 러시아 진출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석용 LG생건 부회장은 “올해도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진설계를 더욱 강화하고 예상되는 사업 리스크의 선제적 대응과 제조 및 R&D 역량 혁신 등을 추진하여 아시아 대표기업으로 발돋움 하겠다”고 말했다.
 

에뛰드하우스가 지난 3월 17일 토요일 두바이 최대 상권인 두바이몰 내 에뛰드하우스 1호점을 오픈했다. /사진=에뛰드하우스
국내 뷰티 업계를 이끄는 이 두 업체는 기존 아시아뿐 아니라 호주, 유럽, 중동 등 K뷰티 미개척지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최근 호주와 일본에 첫 진출했다. 올해 초 멜버른에 호주 법인을 설립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라네즈를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등에 위치한 호주 세포라(화장품 편집숍) 전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에 입점 시켰다. 오세아니아 지역 뷰티 마케팅 전문가인 캐롤라인 던롭(Caroline Dunlop)을 첫 호주 법인장으로 선임 하기도 했다. 향후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모레퍼시픽(AMOREPACIFIC)과 자연주의 브랜드인 이니스프리(Innisfree)도 진출시킨다는 계획이다.

중동 시장도 공략한다. 에뛰드하우스는 지난 17일 두바이몰에 단독매장 1호점을 오픈했다고 19일 밝혔다. 에뛰드하우스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중동 1호점에 이어, 오는 22일 쿠웨이트 최대 쇼핑몰 에비뉴몰(The Avenues)에 중동 2호점을 연다. 올 상반기 내 중동 최대 뷰티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론칭을 준비하는 등 주변 GCC(Gulf Cooperation Council)국가로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니스프리도 처음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이니스프리는 지난 16일 일본 도쿄 오모테산도에 일본 내 제 1호 매장인 ‘이니스프리 오모테산도 본점’을 열었다. 이니스프리는 이미 중국, 동남아 지역에는 진출했지만 일본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일본은 워낙 자국 브랜드들이 강하다. 먼저 도쿄에 자리를 잡은 에뛰드는 아직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잘 되고 있다”면서 “도쿄 중심으로 점점 규모를 더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 9월 프랑스 라파예트 백화점에 한국 브랜드 최초로 설화수 단독 매장을 오픈해 유럽 시장 진출의 발판을 다졌다. 유럽은 화장품의 본고장으로서 해외 시장 진출에 큰 의미가 있는 곳이다.

LG생건 역시 신(新) 시장 개척에 집중하고 있다. 차 부회장은 주총서 “기존 아시아 시장은 물론 유럽 신규 시장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 신년사에서도 차 부회장은 해외 사업 강화를 역설한 바 있다. 이 같은 의지를 증명하듯, 최근 LG생건 빌리프(Belief)는 프랑스 세포라에 입점했다. 빌리프는 미국 내 세포라 매장 입점도 확대해, 현재 뉴욕과 보스턴, LA,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동서부 주요도시 약 200개 매장에 입점한 상태다.

미국, 유럽뿐 아니라 중동도 주요 시장이다. 더페이스샵은 지난 2006년 요르단, 2007년 아랍에미리트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오만, 아르메니아, 바레인 등 6개국에 6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진출 국가 중 가장 성과가 좋은 국가는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이다. 아랍에미리트는 현재 20여개 매장에 입점되어 있으며, 두바이를 비롯한 현지의 주요 상권, 주요 쇼핑몰에 대부분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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