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총장 “충실히 살펴보고 결정”

문무일 검찰총장이 15일 오전 출근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이명박 전 대통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문 총장은 수사팀 의견 등을 고려해 조만간 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날 오전 11시쯤 대검찰청을 방문해 이 전 대통령 조사 결과 등을 문 총장에게 보고했다.

중앙지검 수사팀은 이 전 대통령이 혐의를 대부분 부인해 구속영장 청구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문 총장은 중앙지검 수사팀의 보고 내용과 검찰 간부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르면 다음주 초 쯤 이 전 대통령의 신병 처리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문 총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충실히 살펴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유용 및 민간으로부터 불법자금 수수 등 총 110억원의 뇌물수수 혐의,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를 통한 300억원 이상의 횡령·배임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오전 9시30분에 서울중앙지검에 소환돼 다음날 오전 6시 25분까지 21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 전 대통령은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으며, 반박할 수 없는 혐의는 실무진이 한 일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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