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팬서 10억달러 수입, ‘인피니티 워’는 4월 개봉…올해 누적 18조원‧한국관객 1억명 전망

마블 스튜디오 10주년 기념사진 촬영현장.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올해도 마블(Marvel) 스튜디오의 바람이 거세다. ‘블랙팬서’가 기대치를 뛰어넘은 실적으로 글로벌 영화가를 휩쓴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출격준비를 하고 있다. 마블은 올해 안에 18조원 이상의 시리즈 누적수익과 한국에서 누적관객 1억명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영화업계에 따르면 ‘블랙팬서’가 북미에서만 5억6000만달러를 벌어들이는 등 전세계서 누적 수익 10억달러(약 1조684억원)를 넘어섰다. 또 마블 작품 중 처음으로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중국서도 개봉 첫 주 3일 만에 6600만달러(약 705억원)를 벌어들인 터라 실적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블랙팬서’는 국내서도 540만 가까운 관객을 동원해 1분기 최대 흥행작이 됐다.

마블의 바람은 4월에 더 거세질 전망이다. 최대 기대작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마블도 벌써부터 분위기를 달궈가는 모습이다. 

최근 공개된 마블 스튜디오 10주년 기념사진 촬영현장에는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블랙 위도우’ 스칼렛 요한슨, ‘토르’ 크리스 헴스워스,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 등과 제작진 등 약 80명이 참석했다. 또 마블의 스무 번째 작품으로 여름 개봉을 앞둔 ‘앤트맨과 와스프’에 출연할 에반젤린 릴리와 내년 개봉 예정인 ‘캡틴 마블’의 브리 라슨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 상당수가 출연하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마블의 19번째 작품이다. 메인 캐스팅만 해도 31명일만큼 블록버스터급 출연진으로도 벌써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이후 마블 시리즈에 등장한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윈터 솔져(세바스찬 스탠), 블랙 팬서(채드윅 보스만) 등도 이번 작품에 등장한다.

기대작이 이어지는 덕분에 마블은 올해 안에 18조원 이상의 누적 수익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마블에 따르면 그간 마블 시리즈의 전 세계 누적 수익은 146억달러로 한화 약 15조5500억원에 이른다. 새로 얼개를 드러낼 어벤져스 역시 글로벌 시장서 최소 1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앤트맨과 와스프’를 더하면 상반기 중 18조원 수익에 도달할 가능성도 높다.

또 마블은 국내서 그간 총 8400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전작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국내서만 1049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앤트맨과 와스프’의 전작 앤트맨도 국내서 284만 관객을 모으며 선전했었다.

영화업계의 한 관계자는 “블랙팬서도 부산에서 촬영 후 주연배우들이 모두 방한할만큼 마블이 국내 마케팅에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4월 어벤져스 개봉에 맞춰 대대적으로 분위기를 달구게 될텐데, 흥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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