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 민주당 지지율 48.1%…북한 불신은 여전

사진=뉴스1

북미 정상회담 합의 등 정부의 외교 성과에도 불구하고 여권 인사의 성폭행·성추행 의혹이 확산되며,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나란히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발표한 201831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44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1주일 전 24주차 주간집계보다 0.7%p 내린 65.8%(부정평가 28.2%)로 조사됐다. 3주 연속 65% 선을 유지했으나 약보합세를 보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3·5 남북합의안희정 성폭행 의혹이 여론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지난주 주중집계(5~7)에서 65.6%를 기록한 이후, 문 대통령의 국가조찬기도회 참석,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미국 출국 소식이 전해진 867.3%까지 상승했으나, 북미 정상회담 합의 소식과 함께 안희정·정봉주·박수현 등 여권 인사들의 성추문 보도가 동시에 이어진 9일에는 66.1%로 내렸다.

세부적으로는 보수층, 대구·경북(TK)과 서울, 충청권, 40대는 상승한 반면, 진보층, 호남과 경기·인천, 60대 이상과 30대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약보합세에 그친 것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비롯한 여권 인사의 성폭행·성추행 의혹이 확산하면서, 3·5 남북합의와 북미 정상회담 합의 등 대북 특사단의 안보외교적 성과를 가린 데 따른 것이라고 리얼미터는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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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부터 9일까지 구글 트렌드검색어 분석에서, ‘안희정의 빈도가 문재인김정은’, ‘트럼프를 합친 빈도 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안희정 100%, 문재인·김정은·트럼프 11%)에는 9배가량 많았고, 7(37%, 11%)8(30%, 9%)에는 3배가량, 9(25%, 14%)에는 2배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여권 인사의 성폭행·성추행 의혹 확산으로 48.1%(1.9%p)로 하락했으나, 특사단의 외교안보적 성과로 하락 폭이 크지는 않았다. 자유한국당은 19.2%(0.5%p)로 내렸으나 9일 일간집계(20.2%)에서는 다시 20% 선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바른미래당은 민주당과 한국당 지지성향 유권자 일부를 흡수하며 8.4%(1.6%p)로 상승하며 창당 이후 2주 동안 이어졌던 내림세가 멈추고 반등했다. 정의당은 5.2%(0.7%)로 오르며 지난 3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했다. 민주평화당은 2.6%(0.4%p)를 기록했다.

한편, 비핵화 의지 표명과 북미 정상회담 제안 등 최근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에서는 믿음은 안 가지만, 환영한다불신·환영응답이 45.7%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체로 믿음이 가고, 환영한다신뢰·환영’(27.4%), ‘믿음이 안 가고, 환영도 못한다불신·환영못함’ (18.4%), ‘대체로 믿음은 가지만, 환영은 못한다신뢰·환영못함’(5.0%) 순으로 나타났다.

환영과 신뢰 여부별로 보면, ‘환영응답(불신·환영 45.7% + 신뢰·환영 27.4%)73.1%, ‘불신응답(불신·환영 45.7% + 불신·환영못함 18.4%)64.1%로 조사됐다. 이와 같은 결과는 우리 국민 대다수가 최근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에 대해 환영은 하지만, 여전히 북한에 대해 불신감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5일부터 9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101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2명이 응답을 완료, 5.0%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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