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서울 카페&베이커리 페어 열려…먹거리 부스에 ‘디저트 덕후’ 관심 집중

촬영=박현영 기자, 편집=김률희 PD

“이 작은 마카롱 하나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작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小確幸)’이 올 봄 외식업계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덩달아 커피, 디저트 시장이 힘을 받는 추세다. 2018 서울 카페&베이커리 페어(Seoul Cafe&Bakery Fair 2018)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누리고 싶은 사람들과 외식업계 트렌드에 맞춰 창업을 계획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2018 카페 베이커리 페어가 SETEC에서 개최됐다./사진=박현영 기자

9일 기자는 중소기업 지원 기관 서울산업진흥원(SBA)가 주최로 서울 강남구 학여울 SETEC(세텍)에서 열린 2018 서울 카페&베이커리페어를 찾았다. 행사는 3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열린다. 전시회에선 커피, 디저트, 베이커리 관련 제품, 카페 창업 아이템 등 커피와 디저트에 관련된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현장에는 다양한 커피, 디저트를 맛보고 싶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시 동작구에서 온 이다혜(22)씨는 “요즘 마카롱, 머랭쿠키에 빠진 ‘디저트 덕후’다. 한입 거리이지만 먹는 순간엔 너무 행복하다”며 “(카페&베이커리페어) 홈페이지에 올라온 참여 업체 리스트를 보니 마카롱, 머랭쿠키 업체들이 많길래 와봤다”고 말했다.

‘순두부 청년’ 부스엔 관람객들이 특히 많았다. 순두부 청년의 인기 메뉴인 순두부 아이스크림을 사기 위해 줄을 선 장하은(24)씨는 “이 아이스크림이 인스타그램에서 엄청 유명하다. 진짜 먹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순두부청년 부스의 '순두부 아이스크림'이 인기였다./사진=박현영 기자

순두부 청년 부스를 운영하는 박상용 씨는 “카페&베이커리 페어에 참여하기 위해 강릉에서 왔다. 맛있는 디저트를 파는 부스들이 이렇게 많은데도 순두부 아이스크림을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순두부 아이스크림은 강릉 초당순두부로 만들어 부드러우면서도, 콩을 원료로 하기 때문에 심하게 달지 않다. 이런 차별점 때문에 많은 분들이 좋아하신다”고 덧붙였다.

관람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됐다. ‘2018 마스터 오브 카페’는 단연 인기였다. 마스터 오브 카페는 전국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를 뽑는 경연 대회다. 관람객들은 치열한 예선을 통과한 커피 브랜드들의 커피를 맛본 뒤 현장 투표에 참여했다.

젤라또 챔피언십 대회인 ‘2018 스텔라배 IMG 젤라또 챔피언십 대회’도 열렸다. 참가자들은 젤라또를 현장에서 직접 만들며 경연을 펼쳤다. 대회를 관람하던 김주형(25)씨는 “TV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를 보고 있는 것 같다. 주어진 시간이 줄어드는 것도 보이고, 참가자분들이 열심히 젤라또를 만들고 계셔서 흥미진진하다”고 관람 소감을 전했다.

 

 

젤라또 챔피언십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경연을 펼치고 있다./사진=박현영 기자


한편 카페, 베이커리 창업을 계획 중인 사람들도 여럿 있었다. 카페 창업‧운영을 위한 부스도 마련됐기 때문이다. 현장에선 커피원두나 빵을 납품하는 업체들이 시식 행사, 납품 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었다. 납품 업체 부스에는 상담을 원하는 창업가들이 모여들었다.

카페 창업을 계획 중이라는 김정선(35)씨는 “요즘 카페, 디저트 업계가 뜨고 있어서 창업을 계획했다. 원두 납품 업체를 아직 정하지 못했고, 케이크 같은 디저트류도 외부에서 들여와야 하는데 정보가 없어서 (페어에) 왔다”며 “시식해본 뒤 바로 납품 상담을 받을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원두 납품 부스를 운영하며 시식 행사를 진행하던 장현욱 씨는 “시식 행사를 진행하면서 원두 맛을 마음에 들어하는 분들에게 바로바로 납품, 창업 상담을 해드리고 있다. 반응이 좋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납품 상담뿐만 아니라 카페‧베이커리 창업 상담을 제공하는 부스도 있었다. 카페창업전문기업 ‘커피가능성’은 현장에서 창업멘토링을 진행하고 있었다. 멘토링 현장을 지켜보던 이혜인(28)씨는 “직접 멘토링을 해주는 부스까지 있어서 좋다. 아직 상담을 받지는 않았지만 계획 중인 창업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기대했다.

 

카페창업전문기업 '커피가능성'이 현장에서 창업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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