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쌍끌이…코스닥 지수도 1.39% 올라

국내 증시가 북·미 정상회담 기대감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1%대 상승 마감했다.

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6.37포인트(1.08%) 오른 2459.4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10.35포인트(0.43%) 오른 2443.43에 출발해 지속적으로 상승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장 막판 들어서면서 차익 매물이 나와 상승이 제한됐다.

이날 지수 상승은 한반도 긴장 완화가 투자심리를 부추긴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5월 안에 만나는 것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에 영향 받은 것이다.

8일(현지 시간) CNN 등 미국 주요 외신에 따르면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가능한 한 빨리 트럼프를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화답하며 5월까지 김 위원장과 비핵화를 위한 면담을 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46억원, 29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488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4.62%), 증권(4.05%), 유통업(2.94%), 비금속광물(2.23%) 등은 올랐다. 반면 의약품(-2.67%), 철강·금속(-2.67%)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서는 삼성전자(1.10%)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0.89%), LG화학(5.04%), 네이버(0.38%), KB금융(1.13%), 삼성물산(1.54%) 등이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0.24%), 셀트리온(-7.91%), 현대차(-0.32%) 등은 내렸다.

이날 증시에선 남북 경협 관련주도 관심을 받았다. 대표적인 대북 송전 테마주인 선도전기는 12.26% 상승했다. 하지만 제룡산업(-2.63%), 인디에프(-1.79%), 좋은사람들(-5.69%) 등 기타 관련주는 장 초반 상승했다 하락반전했다.

코스닥 지수도 1%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11.86포인트(1.39%) 오른 865.8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3.86포인트(0.45%) 오른 857.80으로 출발해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86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은 779억원, 기관은 103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만 174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바이로메드(3.80%), 메디톡스(4.10%), CJ E&M(3.40%), 펄어비스(3.84%), 티슈진(0.54%), 로엔(2.50%) 등은 상승 마감했다. 반대로 셀트리온헬스케어(-3.68%), 신라젠(-1.58%), 셀트리온제약(-1.75%), 포스코켐텍(-2.47%) 등은 내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0.4원 내린 1069.8원에 마감했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날 대비 26.37포인트 오른 2459.45를 나타내고 있다. / 사진=뉴스1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