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택지공급으로 수요 분산…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7주 연속 둔화

이사철이 시작됐지만 서울 전세시장이 맥을 못추고 있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 자료= 한국감정원
이사철이 시작됐지만 서울 전세시장이 맥을 못추고 있다. 수도권 택지 신규 공급 등으로 전세수요가 분산된 결과다.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첫째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0.02%) 대비 0.06% 하락했다. 2월 셋째주(-0.02%)부터 전세가격이 하락하며 하락세가 3주 연속 이어졌다. 고양 등에서 이뤄지는 수도권 택지 신규 공급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방학 이사수요 마무리, 전세수요의 매매 전환, 인접 택지지구 신규 공급 등으로 (전세가격 변동률이) 강북권은 보합 전환, 강남권은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전세가격도 약세다. 구별 전세가격 하락율은 ▲서초(-0.27%) ▲송파(-0.19%) ▲강동(-0.18%) ▲강남(-0.07%) 순으로 높다.

학군수요가 높은 지역인 ▲양천(-0.18%) ▲광진(-0.03%) ▲노원(-0.03%) 등도 전세가격이 약세다.

입주물량이 몰리는 경기지역은 전세가격 하락폭이 전주 대비 –0.02%포인트(p) 커졌다. 입주물량이 집중되는 평택, 화성은 하락폭이 1주새 두배 이상 늘었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12%로 7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안전진단 기준 정상화로 인한 재건축 시장 조정, 일반아파트 가격 안정세가 원인으로 작용했다.

강남4구 모두 매매가격 오름폭이 둔화됐다. 안전진단 기준 강화로 재건축 사업 추진 일정이 불확실해진 양천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 대비 –0.02%p 둔화됐다.

한편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www.r-one.co.kr) 또는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 앱(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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